2017년 7월 16일 아점

마을이장 2017.07.16 16:59 조회 수 : 602

 

b17071601.jpg

 

햄 – 구례 [casa d’Assisi] 이상준의 햄

마늘 – 제주도 산. 아마도.

면 – 마트

 

일요일 아침. 늦게 일어났다. 이르게 배가 고프다.

그러나 항상 커피를 내리는 일이 하루를 시작하는 첫 의식이다.

언제부터인가 조선놈들이 이리 되었다.

정오 전에 아점을 먹기로 했다. 이른바 스파게티.

간혹, 따지고 보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았지만, 스파게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알리오 올리오.

Aglio e Olio - 알리오 에 올리오. 직역하면 '마늘과 기름'. e는 영어의 and.

토요일. 여름 방학 전 마지막 구례 <콩장>에 나갔다가 백 년 만에 상준 총각의 햄을 구입했다.

그러니까 구례産 햄인 것이지.

마늘이 최근 맛있었는데 기억에 어렴풋하지만 아마도 호호가 전해 준 제주도産 마늘.

향과 육질이 좋은 마늘이었다. 이 스파게티에 넣은 것이 마지막 소비였다.

햄은 원래 샌드위치 용도로 만든 생햄이었지만 그냥 베이컨이라 생각하고 구웠다.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 때 나는 마늘을 깬다. 다지지 않는다는 소리다.

두 가지 좋은 재료가 투입된 일요일 아점은 만족스러웠다.

물론 미니멀 해 보이지만 촉촉하고 딱딱하게 면을 삶을 줄 아는 요리사의

재능이 맛의 가장 큰 요인이다.

 

 

fourdr@gmail.com

 

 

Copyright© 2007. All Rights reserved www.jirisan.com 4dr@naver.com | 지리산닷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