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주부의 저녁 혼밥 -_-

명서방 2017.07.13 19:04 조회 수 :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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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도, 먹다 남은 반찬으로 대~충 차려진 밥상(?)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아침에 남자1(夫)과 남자2(子)가 먹고 남긴 반찬 두어 가지를 버리기 `아까워서`

그릇에 새로 담아 냉장고에 뒀다 다시 꺼내고,

갈치 네 토막 중 배와 꼬리부분을 구워 차린, 밥상이다.

그렇다... 남자1과 남자2는 가운데 두 토막만 먹을 줄 아는 선민이다.

따질 이유랄 것도 없다.  그냥 생득적 이익이다.

하지만 나는 가운데 토막을 먹어서는 안 되는 종족이었다.

그래서 결혼 전 26년간은 생선 지느러미나 아가미 혹은 꼬리부분에 붙어있는 살을

악착같이 해체하여 발라 먹었고,

결혼 후 36년간은 저렇게 창자 옆 뱃살이나 꼬리칸 ...아니 꼬리부분을 먹고 있는 거시다...

(근데 실은 이 부분이 더 맛나다.)

뭐어.... 불평등해서 억울하다거나 짱난다거나 ..하는 감정은 딱히 없다.

이리 먹어야 마음 편한 이 익숙함에서 왜 못 벗어나는지가 조금 껄적지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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