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 다시 천은사 숲

마을이장 2018.11.07 22:48 조회 수 : 602

 

 

   

 

 

 

 

비가 온다. 온다고 한다.

비가 오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 다시 천은사 숲으로 정했다.

 

 

 

 

 

 

 

구름층이 두텁지 못했다. 더 어두워야 더 촉촉할 것인데.

 

 

 

 

 

 

 

10월 26일보다 컬러는 확실히 좀 더 짙다.

 

 

 

 

 

 

 

이번 토요일까지 단풍 느낌은 유효하겠다.

 

 

 

 

 

 

 

조금 더 천천히 걸었다. 나도 가끔은 음미하고 싶다.

 

 

 

 

 

 

 

오늘은 사람들이 이 숲길을 간혹 지나간다. 곤란하다.

 

 

 

 

 

 

 

치킨 먹기 좋은 위치다.

 

 

 

 

 

 

 

오늘은 뒤돌아보는 포커스가 좋은 날이다.

 

 

 

 

 

 

 

잔잔한 비가 내리는 숲은 사진보다 더 느낌이 근사하다.

 

 

 

 

 

 

 

돌아와서 사진을 일별하면서 결국 타이트하게 좁힌 사진들이 우선 버려진다.

 

 

 

 

 

 

 

어야, 내 뒷모습 좀 고독고독하게 찍어봐라.

 

 

 

 

 

 

 

개와 사람들이 지나갔다.

“절에 사는 개는 뭐 먹나?”

“사료 먹겠지.”

 

 

 

 

 

 

 

역시 오늘도 절집 사진은 찍지 않았다.

 

 

 

 

 

 

 

천은사는 건축적으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한 끗 차인데 지붕의 날렵함이나 처마의 유장함이나 뭐 그런 대목에서 17% 부족하다.

 

 

 

 

 

 

 

항상 역광의 검은 나무 몸뚱이를 좋아했다.

 

 

 

 

 

 

 

눈에는 보이는데 포커싱이 되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넓게 보면 키 큰 풀들이 방해한다. 이리저리 옮겨보았지만 베어버리거나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서면 눈높이가 낮아져 반영이 사라진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부유물도 많다.

포기. 언제부터 그리 열심히 찍었다고.

 

 

 

 

 

 

 

빗방울이 약간 굵어진다.

 

 

 

 

 

 

 

반란군 회합 장소로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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