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 강을 따라 내려가다 3.5

마을이장 2018.05.24 20:06 조회 수 : 984

 

 

별 내용 없음. 완주 정리 용도.

 

 

 

세 번째 길을 나섰다.

이번에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5월 11일 금요일 아침. 대략 역시 아침 7시 30분 좀 넘었을 것이다.

‘송림공원 7.4km’는 오늘의 목표일뿐만 아니라 이 구간 전체 목표이니 오늘이 완주일이다.

7.4km는 평지 상황에서 당연히 끝을 낼 수 있는 거리다. 물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정도인데 도착지점은 송림공원이니 그늘 상태라 촬영 시간을 좀 더

늘일 수 있을 것이다.

 

 

 

 

 

흥룡교차로에서 내려서면 시작하는 길은 이번 구간 길에 대한 예고편이었다.

 

 

 

 

 

대체적으로 햇볕에 노출된 상태에서 절반의 터널 같은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이다.

 

 

 

 

 

이 날 이 사진의 빛이 가장 적절한 조건이었다.

사진 사이즈가 적다는 것은 별로 건진 사진이 없다는 소리다.

 

 

 

 

 

일단 돌티미전망대까지 가서 커피를 마실 것이다.

화장실은 마이 머네.

 

 

 

 

 

강으로 내려서나?

 

 

 

 

 

그러나 길의 표정은 동일하다. 강과 거리를 두고 아침 햇살 아래에서 계속 걷는다.

 

 

 

 

 

좁게 잡으면 그럴 듯한 모습을 잡을 수는 있다.

 

 

 

 

 

별로 찍을 것이 없어 이런 것도 찍는다.

 

 

 

 

 

여하튼 지루했다. 오늘 이 길은 자신을 뽐 낼 만 한 날이 아니다.

 

 

 

 

 

잠시 위로 올라서서 섬진강 트레일의 전형적인 데크를 지난다.

 

 

 

 

 

아... 그 주유소.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군.

주유소 뒤는 난데없는 교회.

 

 

 

 

 

도로가 확장되면서 원래 만지들까지 좁은 도로에서 노상에서 팔던 배를 팔지 못하니

특화 거리 같은 형식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하나씩 준 모양이다. 시속 80km로 달리다가

얼마나 정차를 할지는 모르겠다. 도로공사의 최대 수혜자는 지주들이다.

주유소 지나 다시 트레일 입구를 찾는데 좀 궁색하다. 컨테이너 박스 뒤를 잘 찾아보시라.

 

 

 

 

 

우여곡절 끝에 내려서서 강이 가깝고 어부를 만난다.

 

 

 

 

 

첫 쉼터에 도착했다. 이번 구간 쉼터는 제법 길었다.

보셨던 그대로 중간 중간 어색하긴 했다.

 

 

 

 

 

전망대라는 곳에 올라선다.

조금 전 어부도 배에 올라섰다.

 

 

 

 

 

아침 이슬과 풀에 신발과 무릎 이하는 많이 축축하다.

제법 오래 걷는 일이라 너무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그러나 나의 도보는 <돌티미전망대>에서 끝이 났다.

테이블에서 바닥으로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광각에서만 셔터가 눌러진다.

잠시 고민, 갈등하다가 철수를 결정했다. 구례 친구들에게 긴급 픽업 SOS를 날렸다.

 

“총이 부서졌다. 사진의 지점으로 부상병을 델러 오라!”

 

 

 

 

 

 

 

시간이 총알이라 뭐 하고 뭐 하고 어쩌고저쩌고 나니 그로부터 12일이 지났다.

신록에 끝내겠다는 최초의 맹세에서 땀이 난다.

트레일로 입장하기 위해서 500m 정도 손해 보면서 내려섰다.

 

 

 

 

 

지난번과 비슷한 패턴이다.

 

 

 

 

 

계속 그렇다.

 

 

 

 

 

젠장.

 

 

 

 

 

강물이 아니라 억새밭이다. 관목도 자라고 있다.

원래 걷고 있는 이 길 아닌 길은 강이어야 한다.

이 길이 이리 지루한 이유는 그것이다. 이 구간은 불확정적 구간이다.

상식 이상의 비가 오면 잠수할 수도 있는 높이다.

섬진강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강에 물이 없다.

정확하게는 물을 내려 보내지 않는다.

 

 

 

 

 

끝까지 이럴 조짐이 보인다.

멀리 하동읍의 아파트 실루엣이 보인다.

 

 

 

 

 

이건 뭐지? 비가 왔다면 다른 곳도 이래야는데.

누수가 있나.

 

 

 

 

 

재첩쉼터다. 섬진강 트레일의 백미는 이런 조형물이다. -,.-

 

 

 

 

 

강으로 내려서나?

그러나 내려서니 막혔다. 거의 늪이다.

예초기 아저씨에게 물었다. 쿼바디스? 아, 아니네. 쿼바디스 미투?

 

 

 

 

 

저 표지를 못봤군.

돌아서 올라가라.

 

 

 

 

 

나는 물론 이 도로를 잘 안다.

골백 번 왕복했으니. 이건 나의 최종 목적지까지 대략 이런 풍경을 걸어가란 소리다.

2.5km 정도 남았다.

 

 

 

 

 

왼쪽

 

 

 

 

 

오른쪽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나 어쩐다나.

 

 

 

 

 

바로 옆 도로를 질주하는 대형 차량들의 소음이 아주 날카롭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희망.

반대로 하구에서 화개로 방향을 잡았다면 최악의 구간을 먼저 경험하는 장점은 있겠다.

 

 

 

 

 

850m가 남은 거린가. 아쉽군. 뭔가 싱겁군.

 

 

 

 

 

제목이 하동포구니 잠시 내려서는 것이 정상이다.

아니면 복잡한 로터리를 지나야 한다는 소리니.

 

 

 

 

 

광양으로 건너가는 다리 아래를 잠시 어색하게 통과한다.

저 건너편도 많이 바뀌었던데. 신원반점이 옮겼는지 사라졌는지.

볶음밥 시키면 앞 사람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 전설의 청요리점.

 

 

 

 

 

송림공원 주차장이다. 목적한 종착점이다. 아침인데 차가 많네.

상습적 주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몇 걸음 걸어 올라가면 읍내다.

 

 

 

 

 

니 소나무 숲이 2km 정도는 이어질 것이다. 차로 달린 느낌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 끝에 도달할 생각은 없다. 반복적인 풍경이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 하동송림공원 처음이다. -,.-

나의 편견은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소나무 상당하다.

경주 대릉공원 소나무 보다 훌륭하다. 넓이와 깊이도 충분하다. 사진 찍기.

 

 

 

 

 

오늘은 아니다. 훨씬 일찍 촬영하거나 해질 무렵이 좋겠다.

 

 

 

 

 

공원에는 노인들이 많았다. 아, 간혹 보였다.

구간 전체를 걷는 동안 나는 단 한 사람의 걷는 자도 만나지 못했다.

내가 만난, 스친 사람은 구간에 농장을 가진 농부들의 경계의 눈초리와 예초기와 식재하는

중년 남자들의 '뭐지?' 하는 먼 시선이 전부였다.

 

 

 

 

 

출발점이나 종점으로 기능하기에 훌륭한 장소다.

나는 필요에 의해 아침빛에 화개에서 하동읍으로 내려서는 방식을 택했지만

섬진강은 해질녘이 좋다. 모든 강이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일몰 전 3시간 정도 걷는다면 3일이면 충분히 끝난다. 내가 그리하지 않은 가장 큰 까닭은

그 경우에는 카메라 포커스가 강 건너 광양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철교다. 하동역은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멈추자.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평화로운 강변의 솔밭이라고 해 두자.

괜히 밥맛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이만 끄읕~

다음 주부터는 들판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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