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factory

마을이장 2018.05.03 23:14 조회 수 : 1054

 

 

간혹 책에 관한 구상을 한다. 딱히 무엇을 쓰고 싶다는 의식 보다는

책 만드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 구상 중 하나가 <밥상이야기>였다.

식구들이 둘러 앉아 저녁밥을 먹는다. 행복하건 불행하건.

밥상에 올라 온 대여섯 가지 반찬이 보인다.

책은 밥상에 올라 온 밥과 반찬의 출발점을 찾아서 떠나는 이야기다.

똥의 시작점을 역 추격하는 스릴러에 가깝다.

결국 “내가 먹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왔나?” 라는 질문인 것이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것의 모든 것일 뿐이다.

 

목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촬영했다.

의뢰 받은 작업 중간 중간 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시설하우스와 축사와 화력발전소와 매립지와

촬영 보다 훨씬 길었던 이동 중의 좌우에 펼쳐진 논밭과 산과 사람의 흔적들.

새삼스러운 정의지만, 농산물은 없다.

인간의 모든 생산물은 공산품이다.

 

"성장이 멈췄다. 우리 모두 춤을 추자.“

 

<녹색평론>과 연관한 저 문장은 자체로 담론이고 내 안의 싸움 주제다.

국가가 결국 진보적일 수 없듯, 인간은 성장을 멈출 수 없다.

잡초가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일이다.

찌질한 소리 하지 말고 이제 그만 자본주의를 즐겨버릴까.

 

 

 

 

 

 

 

 

 

 

 

 

 

 

 

 

 

 

 

 

 

 

 

 

 

 

 

 

 

 

 

 

 

 

 

 

 

 

 

 

 

 

 

 

 

 

 

 

 

 

 

 

 

 

 

 

 

 

 

 

 

 

 

 

 

 

 

 

 

 

 

 

 

 

 

 

 

 

 

 

 

 

 

 

 

 

 

 

 

 

 

 

 

 

 

 

 

 

 

 

 

 

 

 

 

 

 

 

 

 

 

 

 

 

 

 

 

 

 

 

 

 

 

 

 

 

 

 

 

fourdr@gmail.com

 

 

 

 

 

Copyright© 2007. All Rights reserved www.jirisan.com 4dr@naver.com | 지리산닷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