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직 공사하냐’는 물음을 간혹 만난다.

아닙니다. 물론 완전한 끝은 아니지만 뭐 살면서 정리해야 할 세간살이들 문제거나

문종이를 발라야 한다거나 뭐 그런 일들이 남았다. 그냥 일 하고 있다.

오늘 몇 장의 사진과 함께 다소 불친절한 공사 완료 보고 하고

더 이상 집수리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천장은 조명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조명은 흔히 그러하듯 황색과 흰색을 사용하는데 노출 천장이다 보니 말 그대로

노출되기 마련이라 길게 늘어놓은 모습이 많을 수밖에 없다.

 

 

 

 

 

부엌은 일전에도 걍 한 장의 사진으로 나갔지만 이러하다.

화개 작업장에서 사용하던 싱크대를 거의 그대로 활용했다.

그래서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냥 있는 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치기도 하고 비용 문제도 있고.

 

 

 

 

 

벽 선반은 흙벽이 튼튼하지 않아 많은 물건을 수납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한옥의 특성 상 여백을 두지 않으면 도무지 집의 꼴이 살지 않는다.

찬넬 몇 줄 주문하고 사용하던 선반 다시 톱질해서 올린 것이다.

처마 쪽으로 기울어지는 구조이니 선반을 더 높이 올릴 수도 없다.

후드는 원래 이 집에 달려 있던 후드를 청소해서 달아 둔 것이다.

 

 

 

 

 

부엌에서 바라보면 이러한데 사진이라 실제는 보기보다 좁다.

문종이를 그냥 화이트로 바를 예정인데 일부 손님들은 색종이를 의도적으로

바른 것으로 이해하기도 해서 좀 더 생각해 보고.

원래는 테이블을 둘 생각이었으나 역시 한옥의 특성 상 입식은 도저히 어울리지 않고

무엇보다 동선이 엄청 불편해지기도 한다.

낮고 좁고 긴 테이블 정도가 놓일 수도 있다. 물론 좌식으로.

방바닥은 따끈하다. 기름이다. 방문해서 앉아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편안해 하신다.

 

 

 

 

 

안쪽의 월인정원 작업대 쪽은 아무래도 소란스럽다. 그간의 모든 가구는 당연히

서양식 기반이라 일부는 높이를 자르는 수고도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치 자체가

되지 않는 높이다. 아무래도 오븐 덩치가 있기 때문에 이 공간의 배치는 이 이상의 묘안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집에서 제일 예쁜 라인을 가진 공간이라 생각하는데

수납으로 모두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작업자가 매우 답답할 수 있다.

작업 공간이라 화이트와 황색 조명을 스위칭 하도록 되어 있다. 때로 촬영도 해야 하니.

 

 

 

 

 

매트리스 하나 놓은 휴식 공간 또는 잠방이 하나 있다.

아직 자 보지는 않았다. 다른 잡다한 가구를 들여 놓을 가능성은 낮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방이라 아침 상황은 잘 모르겠다.

 

 

 

 

 

잠방은 역시 조명 색을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다.

벽지는 몇 년 전에 오미동 작업실 당시 남은 벽지를 발랐다. 도배한 벽은 이른바

‘달아 낸 벽’이라 그 아래로 난방은 되지 않는다. 물론 아궁이를 가동한다면 될 것이나

그럴 생각은 없다. 도배 벽 아래로 수납 선반 하나 정도는 그냥 내 생각이다.

잠은 잘 올 것 같은 방이다.

주로는 게스트룸이 될 것 같은데 유료화 방안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70객실 호텔리어 하다가 할 짓은 아니지만.

 

 

 

 

 

그리고 이장은 창고에 달린 250cm 곱하기 250cm 작은 방에 스스로 수감되어 작업 중이다.

그냥 커피 드시러 오시면 된다. 이미 그렇게들 하시고 계시다.

장거리 이동으로 다녀가신 지리산닷컴 주민들도 몇 분 계시다.

오픈 같은 것은 없다. 영업 공간이 아니라 굳이 뭔 소문내고 어쩌고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최초 이 공간은 유지비용을 위한 어느 정도의 영업 행위를 구상했으나

‘근린생활시설’ 아닌 ‘’주택전용‘이라 사업자 등록 등의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포기했다.

앞으로는 잘 모르겠다. 뭔 소규모 이벤트 따위를 기획하거나 밥상이나 빵상을 판매할지

여부는 이 겨울을 지나면서 결정할 것 같다.

 

이상 다소 불친절한 AS 끄읕.

 

 

 

 

 

 

 

4d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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