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 11월 30일 섬진강

마을이장 2017.12.01 00:36 조회 수 : 742

 

 

최근에는 구례 읍 기준 북쪽으로만 주로 이동하니 남쪽 상황은 모른다.

단풍은 당연히 끝이 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땅만 보고 다닌다.

11월 30일. 오전에 악양으로 밥벌이 촬영하러 가는 길에 역시 강은 빛났고

멸종한 것으로 알고 있던 강 단풍이 남아 있었다.

19번국도 변에 차 세우기 힘들다. 2010년 정도 까지는 겁 없이 차 세우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이 좀 교양 있어지고 난 다음부터는 그것이 힘들다.

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정오 빛을 받은 강 건너 마을과 산들은 더 빛이 났다.

심하게 갈등했으나 뒤를 쫓는 차들을 힐끔 보고 그냥 포기하고 북상했다.

화개 약국에 들러 타이레놀 하나를 샀다. 은영이 마지막 근무하는 날이기도 했고

구례 읍내까지 들어가서 약국 들리기도 귀찮았다.

원탑정육점 앞에서 우회전 하면 내가 가던 길이고 좌회전 하면 되돌아 가는 길이다.

좌회전 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된 것 같았다.

결국 나는 그 여인, 섬진강을 향해 달려가 버렸다.

화개 부춘에 주차하고 중기까지 걸었다. 매우 짧다. 그러나 매우 좋다.

정말 좋은 코스는 부춘에서 악양까지다. 많이 길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강 바람이 제법 쌀쌀했고 옷은 소홀했다.

섬진강 데크 처음 걸었는데 제법 유용했다. 그러나 카메라 아래로,

그러니까 발 아래로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20장 내려둔다.

 

 

 

 

 

 

 

 

 

 

 

 

 

 

 

 

 

 

 

 

 

 

 

 

 

 

 

 

 

 

 

 

 

 

 

 

 

 

 

 

 

 

 

 

 

 

 

 

 

 

 

 

 

 

 

 

 

 

 

 

 

 

 

 

 

 

 

 

 

 

 

 

 

 

 

 

 

 

 

 

 

 

 

 

 

 

 

 

 

 

 

 

 

 

 

 

 

 

 

 

 

 

 

 

 

 

 

 

 

 

 

 

 

 

 

 

 

 

 

 

 

 

 

 

 

 

 

그리고

피아골에 사는 어떤 군민에게 하는 말인데…

그 중학생들이 와 있더구나.

그러나 오늘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니 저 아이들은

교복 입은 복고풍의 땡땡이 치고 학교 가지 않은 중학생들이 아니라

아무래도 독수리로 보인다.

비행 청소년이 아니라 비행 독수리로 보인다.

그리고 요즘은 중학생들이 시커먼 교복을 입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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