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정오로 주문 종료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물량이 많지 않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리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구례가 아닙니다. 돌아가서 자세한 상황을 체크해야겠지만...

1. 청국장과 김부각은 이후로도 추가 작업을 하면 가능은 합니다.
그러나 지리산닷컴이 계속 이것을 판매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구정 전에 오미동 마을사이트가 완료되면 오미동에서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대략 3주일 이후 정도부터
구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포토에세이 - 구례를 걷다' 가 더 아쉬우실 것 같은데요...
이 문제는 완전히 만족시켜드릴 수준으로 공급은 어차피 태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대략 150권 정도까지 억지로 만들었는데 2월에 100권 정도 더 이곳에서
배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서운하신 마음을
그냥 모른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역시 2월에 들어서서 다시 이곳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배송은 순차적으로 될 터인데 청국장과 조금 오버된 부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른 배송은 이번 목요일 정도, 그냥 포괄적으로 다음 주에 배송될 것이라 느긋하게
생각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하 원래 작성했던 본문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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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6일 오전.
2010년 어느 시절에 운조루 유물전시관을 건립할 자리로 정해진 논.
사정이 그러해서 모를 심지 못하고 뭐가 적당할까 생각하다가 콩으로 결정한 모양이다.
논 한 단지에 콩이면 양이 제법 나올 것이다. 논은 콩밭이 되었다.
고랑을 갈고 콩을 심는 동안 잠시 이런저런 구상을 했었지만 마을에 이야기하는 것은 그냥 포기했다.
무농약 국산콩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것이고 가을에 지리산닷컴에서 팔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괜한 일 만드는' 발언은 가급이면 하지 않으려는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사진은 일단 찍었다.











2010년 7월 6일 해질 무렵.
7월이 되면서 늦은 해가 질 무렵 빛나는 콩밭을 보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었다.
그때도 잠시 갈등했지만 그냥 포기했다. '무농약'이란 화두로 엄니들과, 영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일이었다. 물론 예쁜 모양이 맛도 좋겠지만 이곳에 살면서
먹다보니 꼭 예쁜 것이 제일 맛있는 것은 아니더라. 그러나 노인들은 흠집 생긴 콩이나 색이
다른 콩, 씨알이 작은 콩은 '팔아서는 안되는' 물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이 역시 논쟁할 일은 아니다.
알아서들 하시것제. 수매하겠지만.











2010년 10월 31일 오후.
그냥 그렇게 잊고 있었던 그 콩은 나락 추수가 끝나고 마을의 영감들님 몇 분이 주축이 되어
며칠 동안 남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회관 앞 마당에서 콩타작을 하는 그림을 남겼다.
도리깨질 하시는 어르신이 조판동 어르신이다. 이 사진 이틀 후 마을 앞 도로에서 사고를 당하셨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셨다. 장례식장에서 콩떡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아쉬운 이야기들이 오갔다.
콩타작하던 지난 며칠간이 어르신과의 마지막 추억이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콩이나 깨를 닥달하는 일은 힘들다. 물론 선수들은 '일도 아녀' 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콩과 들깨를 제대로 간수도 못하고는 포기했다. 그것은 지구력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콩을 잊었다. 겨울에 위원장님 댁에서 두부나 한번 더 만들기를 청했다.
'지난 번에는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라는 핑계였지만 그 고소한 순두부 맛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입 속 기억으로 남아 있다. 공동작업한 콩이라지만 두부 한번 만들 콩이야 남기지 않겠나.











겨울이 되면서 오미동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일주일에 두번은 된다.
점심 약속이 없거나 그냥 별 생각없이 일을 하고 있다보면 노크소리가 들리고 영감님들이
여자노인정으로 건너가시면서 문을 여는 것이다.

"밥 묵으러 가세."

멸치가 보이고 무에 된장빛이 밴 평범한 청국장. 특별한 무엇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청국장.
별 생각없이 숟가락을 입으로 넣었다가 잠시 므흣하다.

"아, 이 청국장 옛날 맛 나는데요. 콩도 씹히고."
"뭐에가 옛날 맛이라. 냄새도 한나 없고 요즘 것은 이래."
"냄새 나는데요. 요 정도면 딱 좋은데요."
"맛 있슴 어디 한번 팔아 봐."
"얼마나 되요, 양이?"
"많아."
"긍께 얼마나 많아요?"
"에복(제법) 많아."
"-,.- 그럼, 요번 토요일에 청국장하고 김부각하고 그 머시냐... 초록색 나는 것도
좀 무치고 해서 밥상 한번 차립시다. 사진 찍고 저희가 팔아 볼께요."











토요일(1월 8일) 오전에 여자노인정으로 들어서니 콩을 삶고 있다.

"콩은 왜요? 주문받고 만들면 된다니깐요."
"자네 사진 찍어얄 것 가타서."

이 엄니들이 설정 들어가고 연출도 들어가네...











밥상이 차려졌다.
잡채는 뭐하러 했을꼬. 시금치, 콩나물, 저것은... 매생이전이요? 흐미 뭘 잔뜩 하셨네.
맨날 묵는 거이제 뭐. 부각은 후라이팬에 구운 모양이다. 부푼 것을 보니.











부각은 찹쌀풀을 바르고 말려서 쪼그라들었다. 사이즈가 저 정도다.
그냥 깨소금 흩뿌리시지 저렇게 뿌리면 손이 많이 갈 것인데. 하여간에 전라도 여인네들이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고 조금 만들어 먹기도 그렇다.











"몇 장이나 되요?"
"이천 장. 더 만들어도 되야."
"아니요, 이것만 해도 많아요."
"튀긴 거 보다 전자렌지에 돌려 먹응게 좋더라고."

저녁에 집으로 가지고 와서 오븐에 직화로 잠시 구워 보니 그것이 더 바삭한 듯 하다.
맥주 안주로 좋은데 인민들 간식거리로는 좀 럭셔리하긴 하다.











대략 그런 사연과 일정이었다. 시골 겨울 한담 풍경과 잡곡에 대한 이야기를
좀 버무려서 긴이야기 나가고 재미삼아 되는대로 청국장과 부각을 팔면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좀 귀찮은 일이긴 하다. 주문받아야 하고 입금확인하고 포장하고 배송하고...
그런데 '포토에세이-구례를 걷다 문제'가 터졌다.











비매품이니 어차피 판매를 할 수도, 계획도 없는 일인데 소문은 내었고 출구는 막혔다.
검색해보라. '구례군수' 정도 키워드로. 요즘 구례군청이 편치 않고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례를 걷다'를 풀지 못하는 상황이다. 1월 6일 아침에 구례군청으로 전화를 하신 분들
수십 명에게 홍보계 직원들의 대응이 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동일하다.
긍께 불난 집에 전화해서 '짜장면 팔아요?' 와 같은 상황이 된 것이다.
지리산닷컴 K형, 공무원 K형과 논의해서 내려진 결론은 이렇다.
- 일단 지리산닷컴 보유분 150권을 푼다.
- 이후에 군청 배포계획이 확정되면 추가 분에 대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한다. 당장은 안된다.
- 이번 배포에도 부족하면 추후 군청과 협의한다.











청국장은 1kg - 10,000원이다. 물량은 100kg 가능하다.
김부각은 1세트 10장으로 한다. - 5,000원이다. 물량은 200세트 가능하다.
택배비는 따로 설정하는데 5,000원으로 일괄 적용한다.
이런 가격은 오미동에서 이번 겨울에 간혹 판매했던 가격을 기준으로 마을에서 정한 것이다.
다만, 택배비 계산 부분이 1,000원으로 되어 있어 '왜 그런가?' 라고 물었더니 5kg 주문이
많아 그러하다고 했다. 그러면 1kg 주문하면 택배비가 천원이냐? 라고 물어보니 별 명쾌한
말씀들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 12,000원하던 청국장을 그냥 제품만 10,000원 택배비 따로라는
방식은 지리산닷컴이 정리한 안이다. 그리고 청국장 100kg과 부각 2,000장이라는 언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청국장과 부각은 세트메뉴로 구성하기로 했다. 양이 많지 않아 주문받고
포장하고 배송을 확인할 실무인력의 편의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포토에세이-구례를 걷다'의 경우는 택배비 또는 우편발송비를 입금받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전부 '수신자부담 택배'로 하려니 아무래도 청국장 문제와 맞물려 적절하지 않았다.
책을 원하시는 분은 배송비 5,000원을 입금하시면 보내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술형의 위 글을 한번 찬찬히 살펴보셨다는 전제에서 정리하자면 이렇다.

제품 1 - 청국장 1kg + 김부각 20장 + 택배비 = 25,000원
제품 2 - '포토에세이, 구례를 걷다' 배송비 = 5,000원

* 제품 1과 제품 2는 별돕니다. 제품 1만 주문하시고 제품 2를 주문하시지 않으시면 당연히 책은
   주문하지 않은 것으로 접수합니다.
* 제품 1과 2를 동시에 주문하실 경우 물론 제품 2에 대한 배송비는 필요가 없습니다.
* 제품 1의 세트 구성이 아닌, 청국장만, 부각만, 더 많이 필요의 경우에도 주문은 가능합니다.
  (가능하면 제품 1 세트로 주문해 주세요. 여러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말입니다.)
* 단,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선착순에 따라 품절 선언하게 됩니다.
* 배송은 청국장의 경우 하루에 20kg 이상 엄니들이 작업하기 힘들어서 이번 주 1회 정도 배송과
   1월 17일 주간 동안 배송을 완료할 것 같습니다. 배송 늦습니다. 이해해 주시겠지요.
   책만 주문하시 분은 이번 주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진행하고 남는 비용은 실무자들이 '짜장면이나 한 그릇' 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주문은 전 상사마을 사무장이자 지리산닷컴 인턴사원으로 대기발령 중인
이른바 '사무장님'이 메일로만 받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터의 자리까지 진입했다.
뭐 바람이 전하는 '카더라통신'에 의하면 '엑셀 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마케터에 선정되었다 뭐라나...
계좌는 이곳에서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아래 사무장님 메일로,
택배용 성함, 전화번호, 주소, 주문내용을 주시면 사무장님이 계좌를 알려드릴 것입니다.
계좌를 이곳에서 알려드리지 않는 것은, 만약 공급량을 초과할 경우 다시 재송금해드리는
'이체비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제가 주문을 받을 경우 공정성을 잃을 우려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절대 제가 일이 하기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선착순입니다. 주문 메일 주솝니다.   undersea73@naver.com


저는 월요일과 화요일 장거리 이동이 있어서 화요일 지리산편지 불발입니다.
혹시 저에게 메일로 주문하시는 실수를 하시는 경우 우선 순위에서 밀리시게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4d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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