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 포토에세이 - 구례를 걷다

마을이장 2011.01.06 01:24 조회 수 : 8605 추천:200







구례를 걷다
www.gurye.go.kr
2010년 12월 20일 찍음
펴낸곳 | 구례문화원
사진•글 | 지리산닷컴
편집 | 윤은주
디자인 | 4dr
인쇄•출력 | 삼성사

* 이 책은 2006~2010년 동안 구례를 촬영한 것입니다.
  주로 2010년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지금의 모습과 사진의 모습이 다른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자주 등장하거나 주요한 마을은 간략한 지도와 구례읍을 기준으로 한 차량 이동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 순에 따라 편집했습니다. 다만 밀과 벼의 경우 한눈에 시각적인
   변화를 볼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 책 말미에 photo index를 두어 촬영장소를 수록했습니다.
* 이 책에 실린 사진과 글을 다른 곳에 이용하고자 할 경우 지리산닷컴의 허락을 얻어야 합니다.
* 이 책은 비매품입니다.
* '구례를 걷다'는 구례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제작한 책입니다.

이상은 포토에세이 '구례를 걷다 - 구례 삼백예순여섯 날의 기록' 제작과 관련한 정보의 대부분이다.
판형은 가로 180mm, 세로 215mm이다.











모든 지자체는 홍보인쇄물을 제작한다.
자세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구례의 경우를 보면 좀 더 다종다양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시골마을들의 생존 전략이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으로 거의 일반화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브랜드화, 스토리텔링 등의 용어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물론 구례군도 연간 1종 정도의 심각한 인쇄물을 만든다.
200~400 페이지에 이르는 지자체 안내책자는 대부분 그렇고 그렇게 생겨먹었다.
아무런 개성이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너무 좋아 죽겠다는 표정과 동작으로 관광달력 사진같은 화장한
이미지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대종을 이룬다.

그런 가운데서도 눈에 띄고 의미 있는 인쇄물들도 종종 보인다.
역시 자세히 조사해보지 않고 우연히 눈에 보여서 메모해 두는 정보들이 있는데,
전라북도가 발간하고 있는 '전북의 재발견 시리즈'가 그렇다.
전북의 길, 쌀, 소리 등등의 주제로 지역에 거주하는 문인들이 필자로 나서 제법 볼만하고 개성있는
책자를 만들기도 한다. 더 작은 단위의 볼만한 인쇄물들도 있다. 면지, 향토사연구 등의 타이틀을 가진
자료들 중에는 정말 볼만한 것들이 간혹 등장한다. 나는 잡지 '전라도닷컴'에서 간혹 이런 자료들을
소개할 때 메모해 두는 편이다.

구례군도 내가 아는 범주에서는 두 차례 그런 시도가 있었다.
1998년에 한국다큐멘터리사진학회에서 '기획 다큐멘터리 98 구례'라는 사진집을 발간했다.
물론 구례군의 예산을 지원받아서 작업한 것이다. 구례에 내려 온 이후 이 사진집을 보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중앙대 사진학과 학생들이 일정 기간을 정해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다고 들었다.
교수들의 사진도 일부 수록되어 있는 제목 그대로 '기획'이다.
다음으로 특색있는 물건은 2009년 2월에 패러글라이더 김진오의 항공사진으로만 만든
'구례,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마을' 이라는 사진집이다. 170여 개가 넘는 자연부락을
모두 하늘에서 촬영했고 계절 별로 구례의 주요한 풍광을 다루었던 사진집이다.
이것은 지리산닷컴에서 편집디자인을 맡았다. 이곳에서도 '저주받은 걸작'으로 소개한 바 있다.
http://www.jirisan.com/bbs/view.php?id=mountain&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3

위 두 가지 사진집은 모두 구례군청 기획실 공보계 김인호가 기획한 작업이다.
이곳에서는 '공무원 K형'으로 지칭하고 있는 그 사람이다. K형이 세 번째 기획안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발간한 '구례를 걷다'가 되겠다.











최초 기획안(견적서와 계약서 -,.-)으로는 내지 264페이지 작업이었지만 모든 게임이 끝나고 보니
내지 280페이지 분량이 되었다. '테마가 있는 마을이야기' 라는 기획안이었지만 대략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쩌면 '구례의 길'이 주연으로 등장했다. 정확하게는 구례의 사계절 풍광이 이미지컨텐츠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글의 분량은 많이 설정하지 않았거나 캡션 수준의 텍스트를 구상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계획과 다르게 글의 양이 조금 편집되었고 고민 끝에 이 책의(내 기준으로는 '인쇄물')
성격을 '포토에세이'로 규정했다. 2010년 군사업이었으니 2009년 초겨울에 사업은 결정이 되었다.
만들면 된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하는 점이 역시 관건이다.











2009년에 K형의 최초 기획은 지리산닷컴의 바탕화면용 사진들 중 구례로 범주를 좁히고
아침편지에서 사용 가능한 짧은 글을 이용해서, 이제까지 지자체 홍보인쇄물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구례홍보책자'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나를 자극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좀 약하다는 생각이었다.
군청에 납품하기 위해 뭘 만들고 앉아 있는 것은 '관내업자'의 자세이지 지리산닷컴적이지는 않은 그림이다.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게 만듭시다.'
이것이 추가적이자 핵심적인 이 작업의 기획안이었다. 뭔 말이냐면, 그냥 구례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관광안내센터 같은 곳에 쌓아 놓는 책 말고 '적절한 출판사'를 찾아서 제작 대행하게 하고
기존 서점 유통망으로 배포하고 유가지로 만드는 방안이다.
돈 주고 사고 싶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다. 물론 그런 경우에는 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지리산닷컴은 사진과 글만 준비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작업하고 해당 출판사의
네임파워에 비례하는 제작비를 지출하면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돈은 모르겠고'라는 관점이었다.

결과론적으로 1월부터 실무적인 미팅을 진행하면서 이런 구상은 현실의 벽 앞에서 무산되었다.
현실의 벽이란 지자체의 관행과 구례문화원 정관의 제한적인 조항 때문이었다.
'이윤'이 발생했을 때, 그 처리 방안이 머리가 아프다는 점이었다. 문화원은 '이익사업'을 할 수 없고
구례군은 '판매수익'의 처리방안이 난감했던 것이다. 지리산닷컴은, 그것은 필자인 지리산닷컴이 '인세' 개념으로
흡수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지만(얼마나 팔리겠는가!) 이제까지 없었던 '상황의 발생' 자체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가장 큰 난관이 발생했다. 내가 이 일이 하기 싫어졌다.
최초 기획안의 핵심이 구현이 안된다는데 일할 맛이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두 군데 출판사로부터
위의 경우에 대한 비용을 산출받았고 그 중 한 곳의 적절한 브랜드네임을 가진 출판사와 구두로 작업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였다. 해당 출판사의 견적서를 받았다는 소리다.
구례로 내려 온 이후 지난 4년간의 내 사진 중 쓸만한 것들을 동원해야 하는 작업인데 나는 단순하게
납품하고 떠나는 관내업자이고 싶지는 않았다.
공무원 K형을 고통의 나락으로 몰아넣을 것인지 그냥 내가 관내업자가 되고 말 것인지 1주일 정도 갈등했다.
해야지. 이미 강을 건너버렸다.











일의 진행과정이 나와 맞지 않았다. 관청 일이라 작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했고
나는 그런 관행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4월까지는 촬영만 했다.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능하면 2010년 사진으로만 구성을 할 계획이었다.
이를테면 베스트를 모두 제출할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5월에 들어서면서 의무방어적인 중간 점검을 받아야했고 그 즈음에 봄편을 편집하고 글을 붙였다.
'이런 책이 될 것'이란 예고편이었다. 그때 이 책자의 형식과 성격은 결정되었다.
매킨토시용 프로그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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