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2 토요일 pm4:00 무렵.
‘2011 쌀밥에 고깃국 그리고 이야기’ 행사를 한 시간 정도 앞 둔 오미동이다.
날씨는 흐렸다. 지난 7월의 ‘Bread & Noodle 그리고 이야기’ 1박 2일 행사 동안 내린
240mm 정도의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에 늦은 가을이지만 불안한 마음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스스로 차분했거나 조금은 나태했다.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풀려 있는 상태였다.
지난 7월 행사 때에 지나치게 온몸에 힘을 준 상태에 대한 반작용이랄까.
행사 시간이 임박해서야 PT 준비를 시작했다. 파일 준비도 하루 전에 시작해서
이 날 오전에 끝을 내었다. 스스로 편하게 가고 싶었다.
행사도 조촐하다. 23명이다. 7월 행사 때의 ‘30명 선착순&선별’ 상황보다 훨씬 신청자가 적다.
경쟁이 아니라서 재미없나. 그런 흰소리들을 나누었다.











역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앞으로 행사 때에는 지정 찍사를 두는 방안을 생각해야겠다.
행사 지나고 이렇게도 사용하고 어쩌면 인쇄물에서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데 7월 행사와
같이 사진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방법 중 하나로 나는 기록을 하고 누군가가 진행을 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뭐 그런 행사도 있지 않을까 싶고. any튼.
‘밥’을 소통의 수단으로 둔 행사인데 역시 저녁 밥상 사진이 없다. 변명 하자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참가자들의 얼굴이 나가는 문제는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 밥상이 아니고 식판이었던 탓에 아름답지 못하다.
여튼 저녁밥은 쌀밥에 돼지 뼈와 살코기, 김치와 콩나물 등속을 넣은 고깃국, 생김치,
무 채 나물을 준비했다. 가지 수 보다는 내용물이 충실할 것을 밥상을 차린 엄니들에게 부탁했다.

“그것만 해서 되까?”
“괜찮아요. 반찬 하나라도 맛만 있음 됩니다.”

저녁 밥상을 물리고 참가자들 인사 시간이다.
지리산닷컴의 비정규직 사무장을 나에게 소개한 한솔로 군이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제 한솔로가 아니다. 용재네로 변화했다.
7월 행사 때에도 대학 시절 후배가 참석했다. 이를테면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이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경우의 수를 낮게 잡는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시간이 그렇게 흘러버렸다. 우리가 서울을 떠나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이 이미 6년째다.
서울 시절의 친구들과 소통은 거의 없다. 서로 생존해 있음은 알고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밤을 지 샌 지는 오래 되었다.
나는 이런 현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인들은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몇 년 만에 만나도 나는 특별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편이다.
살아 있는데 만나지 않겠는가. 나의 이런 태도가 지인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았다.
용재 아빠 또는 한솔로 또는 H군에 기대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관한 나의 변명을 보탠다.
서울 연신내 시절 그와 우리는 지독한 수육과 순대꽈의 인종이었지만 이제 그는 가급이면
채식을 한다. 2004년에 남겨 둔 글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 사진의 조명 아래 자리는
한솔로 또는 용재 아빠다. 그런데 아래 글을 쓴 것이 7년 전이란 말이야?











2004.10.17

욘과 공의 결혼식이 있었던 오늘.
부평에서 넉넉한 뒤풀이 돈을 받아서 홍대 앞으로 왔다. 18명 정도 모였나.
여러 가지 만남의 계기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만남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인터넷이었다.
오프에서 가능성이 있었고 그런 만남도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허접한 덧글 놀이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쉽게 가깝게 느끼고 자주 만나고 마음을 담은 축하와 가슴을 담은 위로 같은 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이 오늘 결혼을 했다.
그들이 가족으로서 셋이 될지, 넷이 될지, 다섯이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오늘 부케를 받지 않은 몇몇 총각들 중 누군가가
갑자기 금년 중으로 결혼을 발표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 중 누군가가 갑자기 서울을 떠날 수도 있고
그들 중 누군가는 프랑스로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
그리고 외국에서 접속하여 만나고 있는 어떤 친구들이
내년이면 이곳에서 함께 둥지를 만들고 살아갈 수도 있다.
누군가는 작심하고 취직이라는 것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머리가 돌아서 다니던 직장을 버리고 엉뚱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
아직은 절반 이상이 묶인 곳 없이 제 하고 싶은 일들을 알아서 하는 사람이 많은
이 모임이 이전 시기부터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런 비현실적인 자세의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비현실 또한 명백한 현실이다.

변해갈 것이다.
지난 2년 정도만 생각해도 이 친구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부유하고 있다. 포괄적으로 부유하고 있는 청춘들이다.
푸를 靑 청춘들도 결국은 변해갈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이제 부모님들의 영정사진을 서서히 고민해야 하는 나이에서 아직 결혼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나이까지 다양한 연령 스펙트럼을 가진 이곳 모임은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제자리를 찾기 위한 개인의 변화와 세월이 강제하는 변화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고 그 시간들을 가능하면 함께 할 것이다.
이 속에서 교사는 없다. 반면교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반면교사의 그 나약하고 때로 구차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은 있다. 누구 말처럼 사슴처럼 기대고 살아갈 것이다.
확신이라기보다 그렇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내 희망이 너무 과한 것인가.











그리고 개인사적으로 나는 또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앉아 있다.
서울 시절 만났던 사람들의 커뮤니티는 ‘식구넷net’이었다. 그때도 우리는 항상 밥을
앞에 두고 모였다. 누군가의 집에서 식당에서 단골 바에서 음식을 앞에 놓고 있었다.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리산닷컴은,
결국은 훨씬 확대된 그런 모임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리산닷컴의 모든 오프라인 행사는 앞으로도 계절 밥상을 주제로 할 것이다. 아마도.

지난 행사 때에도 느꼈지만 모두들 말씀을 잘 하신다.
이번에도 20대에서 60대까지(어쩌면 70대 어르신일 수도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말씀을 하실 때에야 이 망할 놈에 기억이 살아났다.
요즘은 한 번 본 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다. 물론 제법 많은 분들이
일상적으로 오미동을 찾거나 사무실을 찾아 주시는 관계로 간혹 실수를 하기도 한다.
지난봄에 오미동을 찾으셨고 그때 인사를 드린 어르신이다. 여성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셨다.
뭐랄까… 삶에 대한 여전한 열정과 에너지. 그 반대의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앞으로 엄니가 아니라 큰 누님이라 부를께요!”

* 누님, 사진 불편하시면 말씀하세요.











쌀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했다.
뭐 그냥 바로 술 마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
농사짓는 농부님을 모시고 쌀 이야기를 듣는 방안 등을 논의 했지만
‘이번에는’ 좀 편하게 가자는 결정을 했다.
행사 공지가 나간 이후로 갑자기 당일 행사에서 1박 2일로 바꾼 것은 분명 실수였다.
접수 시작 이틀 동안 모든 신청자가 1박 2일이었다.
당일 행사, 한 끼 밥상은 행사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게 잘 먹혀들지 않았다.
하긴 지리산닷컴의 대다수 주민들은 이곳에서 먼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환기도 할 겸 ‘여행’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일과 1박 2일을 혼용하면 식사 준비가 세 끼니다.
그래서 행사 시작을 저녁 밥상으로 변경했다. 행사 예산도 급하게 뽑다보니 어긋났다.
‘현지인들의 자발적 희생을 강요’ 하기로 했다.











또 다른 변경은 주최가 ‘지리산닷컴’ 단독이라는 점이다.
원래는 오미동과 지리산닷컴이 함께 준비할 생각이었다.
이 변동의 주요 원인은 쌀 판매 문제였다. 10월부터 ‘물나락’ 상태로 마을의
어르신들은 1차적인 수매를 해버렸다. 물나락이란 건조시키지 않고 수확해서 바로
트럭에 실려 팔려 나가는 것이다. 수매가가 싸지만 노인들은 ‘몇 천 원 차인데 뭐’
빨리 쌀을 처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 우리가 쌀을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결국 대부분 운조루 쌀만 남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마을에서 주관하는’ 모양을
주장하는 것은 좀 억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냥 깔끔하게 지리산닷컴이 마을회관 빌려서
독자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하자. 그랬다.
다음 문제는 밥상이었다. 30명 정도의 밥상이라면…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역시 그만 두었다. 몇몇 여성들의 빡센 노가다가 예정되는데 요구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러나 밥상은 역시 지리산닷컴이 직접 차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식재료에서부터 조리 과정까지 ‘감동이 있는 밥상’이어야 하는데…
마을회관에 모든 준비를 맡긴다는 것은 식기에서부터 한계에 봉착하는 것이다.
식판이다. 멋대가리 없다. 그러나 그냥 편하자는 결정을 했다.
가마솥 밥을 요구하려니 아주머니 세 분의 노고가 또 마음이 쓰였다.
누렁지 동동 헤엄치는 숭늉이 제격인데.











두부를 요구했다. 마을 콩으로 두부 만들고 순두부하고 막걸리.
이것이 저녁 모임의 주 메뉴였다. 식사 이후 갈아 둔 콩을 끓이는 방식을
원했지만 ‘하이고 그라믄 정신이 엄당께’ 라는 아주머니들의 원성이 높았다.
그러면 순두부라도 뜨끈하게? 그것은 일부 콩만 남겨서 저녁 밥 이후로 끓이는 것으로
절충안이 마련되었다. 낮에 두부를 막 만들었을 때 나는 맛을 보았다.
역시 밤에는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이런 것을 내가 먹었던 최상의 맛으로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은 어떤 것일까?
참가자들이 조교 모시고 직접 만들어서 먹는 방법 정도일까.
보이는 술은 청주 소방관 부부님들이 찬조한 토산주다. 반응이 좋았다.
몇 병 남았는데 주최 측 권리다.

그리고 술이 몇 순배 돌고 마이크를 돌렸다.
음… 좋았다.
모두 말씀이 하시고 싶은 게다. 뭔가 ‘말 같은 말을 나누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래서 밥상이 커뮤니티다. 밝고 진지하게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나눈다.
그게 뭘까. 지난여름의 행사 때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예정된 시간에 끝을 내었다. 다음에는 큰 방에 불 지피고 원하는 사람들은
밤을 이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다음 날은 산책 나갈 사람들은 산책 나가고 늦잠 자는 사람들은 늦잠 자고.
그렇게 친정에 온 딸 마냥, 고향에 온 아들 마냥 편하게.











11월 13일 일요일 아침.
예정대로 7시 아침 산책을 진행했다. 여섯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이른 아침에
산동면 현천마을로 올라갔다. 미리 올라가 본 것이 1주일 전인데 단풍은 사라지고
조금 쓸쓸한 분위기였다. 산수유는 수확을 많이 한 상태였다.
원했던 그림을 보여드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조금 남길래 우발적으로 김종옥의 농장으로 이동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지만 지난 밤에 이미 본 손님들이라 흔쾌히 맞아 주셨다.
농장은 분주했다. 사는 마을의 아주머니들과 다른 마을 아주머니들이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었다.
빈속이라 그런지, 큰 감이 주렁주렁 달린 농장이 신기한 것인지 모두들 즐거워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약간 의아했다. ‘음, 사람들이 이런 것을 좋아하는군.’
열매라는 것이 그런 모양이다. 가까운 저장고 겸 선별장으로 이동했다.
감을 사는 사람, 선별장 안의 작업 모습을 보는 사람. 일요일이지만, 아침이지만
세상 어느 곳에서는 아주 분주하다. 고맙지만 난감한 말씀이 들린다.
“이장님 감 한 박스 선물해도 될까요?”
“헉! 죄송합니다. 저는 감하고 빵은 먹지 않습니다.”











9시 30분에 배식을 하기로 했기에 계속 이동을 다그쳐야했다. 살짝 미안하기도 했다.
아침은 약속대로 햅쌀로 준비한 떡국이다. 냉천리 방앗간에서 떡을 준비했다.
양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런 경우는 그냥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는 닷 되라고 주장하고 방앗간 엄니는 ‘고봉 네 되’라고 주장했다.
돈을 적게 받으시려는 것이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선의를 표현하신다.
닭은 운조루 닭이다. 거의 자정 넘어서부터 고성방가를 일삼는 수탉 두 분이 영면하셨다.
풀어 둔 상태라 유기농 사료만 펴엉생 드신 닭공들이다.
계란은 유정란 김은 마트 김. 지리산에서는 김이 나오지 않는다.
나 역시 출출했고 떡국을 좋아하기에 첫 술을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혹시… 미세한 조미료 맛이 느껴졌다. 나의 착각일까? 이 수사는 결국 미궁에 빠질 것이다.
채식을 원하시는 분들도 소수 계시기에 다시마와 표고로 다시 물을 준비해 두었다.
산책 뒤라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여전히 수사에의 의지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가을에도 냉이가 나와요?”

가을에도 냉이가 올라온다. 물론 이곳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엄니들은 봄 냉이는 겨울을 버틴다고 ‘뻐신디’ 가을 냉이는 훨씬 부드럽다고 말씀하신다.
지리산닷컴 형수님이 아침에 캔 것이다. 아무리 지리산닷컴이 직접 밥상을 준비하지 않아도
이런 맛 하나 정도는 보여주고 작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잠시 배 두드리고 행사를 마무리한다.
기념품은 흑미, 홍미, 현미, 백미 각 1kg씩 준비했다. 운조루와 홍순영의 쌀이었다.
그리고 출발하실 분은 출발하시고 구례장 구경하실 분은 남으면 되는 것이다.
거의 다 남았다. -,.-
유일한 20대와 30대 자매만 남원으로 출발하고 짐 정리해서 모두 장으로.











구례장에서는 신월리 잔수농악 팀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이를테면 추수 끝내고 한바탕 노는 것이다. 이제 농촌에는 그런 정서가 없다.
일종의 추수감사제 같은 행사가 아쉽다. 수매가 감사제고 금년 수매는 다시 지연되고 있다.
농민회는 사만 칠팔천 원 하는 수매가를 거부했다. 시중의 쌀값은 오만 이삼천 원 하는데
해마다 이 수매가는 초장부터 화끈하게 가격 흥정을 하는 경우가 없다.
지난밤에 물었다. 쌀을 대어 먹는 분들은 손들어 주세요. 절반이다.
쌀이란 것은 너무 흔하고 구하기 쉽다. 무엇보다 고향에서 쌀이 올라 온 것이 어제다.
그래서 쌀 팔기는 힘들다. 대략 1.5톤 정도 팔았다. 안정적인 저장 방법이 있다면
이듬 해 늦은 봄 무렵이 쌀장사의 적기인 듯하다. 그런데 나는 햅쌀을 전하고 싶고.











최근에 구례장에 사람이 많다.
이승기 짜장면 집 앞에는 긴 줄이 여전하다. 김장 장도 볼 것이고 가을걷이 끝나고
지갑도 통통한 시기다. 풍족하고 번잡스러운 장은 분명히 활기가 돈다.
이곳의 가을은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최근에 집으로 전해오는 것들이 많다.
쌀과 과일, 열매, 채소 등 다양하다. 넙죽넙죽 받아먹고 있다.

픽업이 필요하신 분들 배웅하고 다시 장으로 돌아와서 똥국 집에서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들끼리 이른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각자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서울로, 밀양으로, 청주로, 울산으로…
도로가 유난히 힘든 휴일이었다. 다음에는 날 잘 잡을께요. ㅎ











그리고 돌아와서 뻗었다.
모임 정리고 뭐고 산수고 뭐고 간에 일단 뻗어야했다.
사실은 행사 시작하는 아침에 감기가 찾아왔다.
평소 같으면 약이나 병원을 찾지 않지만 대략 자정까지 달려야 하고
밖으로 쏘다녀야 하는 일정이니 토요일 낮에 읍내로 달려가서 엉덩이 주사
한 방 맞고 꼬박꼬박 감기약을 끼니마다 털어 넣었다.
그리고 잔치는 끝이 났지만 인간은 다시 끼니를 챙긴다.
요즘 지리산닷컴 형수님이 공수해 주는 이 백김치가 걸작이다.
사실 밥상이란 마음이 혹하는 찬 하나만 있어도 만족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밥.
사람을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
내 식탁에 당신을 초대한다는 것.
밥상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
밥을 나누는 것은,

“나 이런 사람이요.”

나를 보여주고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지리산닷컴은 많건 적건 계속 밥상을 차릴 것이다.




<두 가지 알림 또는 질문>

1. 김장을 꼭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개별적으로 메일로 기별 주세요.
다섯 분 이내 범주에서 소박하게 집 하나와 엄니 한 분 모시고 추진을 해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직접 하시는 것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유기농 배추와 고춧가루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런 지점들도 고려하시고.
12월 중순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일정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나가리 가능성 있습니다.
대략 12월 10일이 유력할 듯 하구요.

2. 섬진강 느린 래프팅에 대해서 오늘 지리산농부마을과 점심하면서 소략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춥다, 형님 사진만 믿고 와서 욕하면 어쩌냐, 등등의 의견을 나누었는데…
결론적으로 래프팅을 진행할 당사자들은 겨울이지만 일단 모니터링 차원에서 한 번 정도는 2011년에
실행하기를 원합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출발은 문제가 있을 듯하고, 대략 아침 9시 출발 12시 도착하는
정도의 코스가 좋을 것이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안개 강의 시기도 아니고.
4명 이상 8명 이내 즉, 최대 래프팅 보트 2개를 띄우는 선에서 희망자가 있으면 보트를 준비할 것입니다.
이 역시 저에게 메일로 개별적인 의사를 주세요.
하루 전에 내려와야 하고 비용, 준비물 문제 등은 좀 고민을 해봐얄 듯.
대략 12월 17일이 유력할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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