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장터 / 우리밀 시즌3 - 2011년 우리밀 판매





2011. 6. 13
금년에는 무엇이건 농사 관련해서는 늦다.
운조루 밀은 원래 오미동 들판에서 가장 늦게 베었지만 금년에는 주변으로 아직 베지 않은 밀이
제법 남아 있다. 모심기도 조금 늦어진다는 뜻이다. 꽃이 늦었고 이후로 모든 것이 조금씩 뒤로 밀렸다.
월인정원의 워크샵이 하루 전에 끝이 났고 농부에게 6월 12일 이후로 베자는 말을 해두었다.
13일 오후에 벤다는 소리를 듣고 카메라 들고 대기했지만 오미동 이장님 콤바인이 고장나면서
밀 베기는 자연스럽게 다음 날로 미루어졌다.











밀이 자라면서부터 간혹 고민했다.
밀가루 시즌3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또는 밀가루 장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런 고민들은 마을과의 관계 또는 앞으로의 시골살이에 관해 어느 정도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최근의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그래도 결국 움직이긴 해야 할 것이다. 밀은 자라니까.











밀의 상태가 2010년 보다는 좋다고 농부가 말했다. 수확량도 증가할 것이다.
2010년은 농사 자체가 전반적으로 흉년이었다. 물론 2011년의 농작물 상황도 그리 밝은
전망은 아니다. 겨울이 너무 추웠고 길었다. 5년 동안 살면서 녹차나무가 이렇게 많이
얼어 죽은 해는 처음이다. 당연히 초반 녹차 잎 가격은 좋은 편이었지만 수확량은 적었다.
2010년 토종벌의 집단 폐사는 역시 2011년 농사를 시작할 무렵부터 관심사였다.
중부지방 이상에서 대략 90% 정도 폐사했고 전라남도는 60% 이상 죽은 모양이다.
2011년 과수 농사의 수분에 대한 걱정은 진작부터 있었다. 벌이 없다면 수분은 누가 하나?











토종벌 바이러스 문제는 비과학적으로 짐작하건데 이른바 ‘벌밥’ 이라는 설탕물이 원인일 것이다.
조류독감이건 광우병이건 신종 질병들은 모두 사료와 환경의 변화에 그 혐의를 둘 수밖에 없다.
6월 14일 오후에 운조루 밀밭을 베었다. 2008년 가을부터 일체의 제초제와 화학제를 뿌리지 않은 땅이다.
이제 만 3년이 되어간다. 수확량이 적다는 것, 모심기 시즌에 보면 투구새우가 보인다는 것,
가을에 미꾸라지가 이 논에서는 보인다는 것 정도의 변화를 느낀다. 사실 땅으로 인한 맛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여간한 미각이 아니면 힘들다. 어찌하다보니 이 두 단지 논은 계속 이렇게 가야할 모양이다.
이왕 그렇게 가야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이 상황을 받아 안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작업 중에 기계가 다시 문제를 일으켜 잠시 중단되었지만 수확은 끝이 났다.
들판을 태우는 것은 문제가 있어 사료회사에 연락을 취해서 볏짚을 수거해 가도록 했다.
다음 날이면 바로 이 땅은 갈고 물을 채울 것이다. 그리고 모를 심을 것이다.
일모작은 대한민국 농지 현실에서 꿈인가. 2012년에는 오미동 들판 전체가 밀밭이 될 것이다.
마을단위로 밀을 경관작물로 신청을 한 상태라 일정한 지원을 받을 것이고 오미동은 단순한 밀 수매
이외의 어떤 스토리가 있다면 유용할 것이다. 물론 기획을 진행할 인력이 있다면.
그 문제는 가을 무렵에나 구상을 해보자. 일단 수확한 밀이나 팔아보자.











이제 구체적인 판매 들어갑니다.
금년에는 지리산닷컴에서 접수 받고 포장하고 전체 진행합니다. 작년에 포장 실수, 배송 실수가
제법 있었던 탓에 '죽어도 밀가리 장사는 안한다'는 다짐을 헛말로 만듭니다. -,.-
금년에 판매 가능한 완전한 유기농 밀은 2톤 정도입니다.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분한 물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는데 까지 한번 팔아 볼랍니다. 10kg 이상의 양을 필요로 하시는 분도 모두 받겠습니다.
1주일 정도 제가 받고 뜸한 주문은 농부에게 넘기겠습니다.
주문하실 수 있는 제품은 언제나처럼 두 종류입니다. 가루와 통곡.
가루는 역시 중력분 이하 상탭니다. 제과제빵은 포카치아와 쿠키류 정도 가능합니다. 전과 국수, 수제비 등은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점성은 떨어지고 구수함은 탁월한 상태겠지요. 통곡은 현미처럼 혼합미로 드시는 용도입니다.
이하, 주문하실 수 있는 최저 단위입니다.

* 주문 전 양해를 구합니다.
- 주문 받고 수량을 파악한 이후 밀을 빻을 것입니다. 무첨가물 밀은 빻은 후 빨리 상합니다.
- 따라서 입금하신 이후 작업하면 대략 2주일 후에 배송할 수도 있습니다.


* 제품1-우리밀가루 / 2kg(1kg 두 개) - 8,000원

* 제품2-우리밀통곡(밀밥용) / 2kg - 8,000원

* 택배비 / 2kg 이하 3,500원 - 5kg 이하 4,500원 - 5kg 이상 5,000원
(금년 봄에 단위농협 택배비용이 올랐습니다.)

   (주문 예-1) 우리밀가루 2kg(8,000원)과 통곡 2kg(8,000원)을 주문하시면 택배비(4,500원)포함 = 20,500원
   (주문 예-2) 우리밀가루 2kg(8,000원)을 주문하시면 택배비(3,500원) 포함 = 11,500원
   (주문 예-3) 우리밀가루 8kg(32,000원)을 주문하시면 택배비(5,000원) 포함 = 37,000원

* 주문은 메일로만 받습니다! / unjoru8@hanmail.net

  입금계좌 - 농협 / 곽영숙 / 805-02-104112
  주문 메일을 주실 때에는, 이름, 택배용 전화번호, 우편번호와 주소, 주문량을 꼭 보내주세요.












두 번째 장터 / Bread & Noodle 그리고 이야기 - 운조루와 지리산닷컴의 행복한 밥상





구례군여성농민회에서 토종씨앗을 운조루 밀밭 위 남은 천여 평 땅에 뿌렸다.
5월 29일이었는데 다른 행사로 순천과 구례를 방문한 아이쿱생협 회원들이 행사를 함께 했다.
행사 자체는 개인적으로 별 관심이 없었고 토종씨앗 채종포에는 관심이 제법 있었다.
운조루는 땅을 임대해 줬고 누군가는 뻔히 무농약, 무제초제로 가꾸어야 할 이 넓은 밭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단체다. 그것은 책임성 있게 밭을 관리하기 힘들 것이란 경험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좀 앞서가는 시나리오를 펼쳐보자면 이 밭은 풀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왕 토종 씨앗이
뿌려진 이 밭을 2012년에는 날로 먹을 구상을 하는 것이다.
3년째 유기농 밀밭 위에 토종종자 밭이란 완벽한 조합이 아닌가.











6월 13일 밀밭을 찍다가 채종포도 몇 장 찍었다. 콩 싹이 올라온다.
도시에서는 옥상 텃밭운동 같은 일은 하는 모양이다. 지리산닷컴이, 축소해서는 나 개인이 이곳에서
농사짓지 않고 살아가면서 뭔가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장면은 이런 대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뻔한 스토리이자 기획이지만, 실행하기 귀찮아 미루어 둔 기획이지만 눈앞의 토종종자 밭을 보고서
완전히 외면하기는 힘들었다. 관청스러운 표현으로 도농교류, 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도시 벗겨 먹기 기획을
한다는 것은 결국 오프라인을 피할 수는 없다. 좀 진하게 만나려면 역시 오프라인인 것이다.
그냥 해버려? 어차피 썩어질 몸. 몇 개월 너무 별 일 없이 사이트가 심심한거 아닌가?











일정 / 2011. 7. 9(토) pm12:30 ~10(일) am11:00
   * 프로그램은 더 기획하고 다듬고 변경하기도 할 것입니다.

<7월 9일>
12:30 : 집결지(운조루) 도착, 이름표 배부, 대충 인사
13:30 : 점심밥-뜨거운 콩국수, 겉절이(운조루 마당, 진행-운조루 엄니)
14:30 : 정식 인사 및 프로그램 안내, 방 배정(운조루 사랑채)
15:30 : 개별 휴식 또는 마을 산책
16:00 : 귀농귀촌 이야기-1(운조루 또는 오미마을회관)
        * 원래 농민 이야기/40분(질문 포함)
        * 귀농인 이야기/40분(질문 포함)
17:30 : 개인별 휴식 및 저녁 준비
19:00 : 저녁밥–채식 중심(오미마을회관, 진행-지리산닷컴)
20:00 : 귀농귀촌 이야기-2
        * 지리산닷컴 이야기 PT / 60분
21:00 : Q&A 그리고 한 잔(막걸리&수육)
23:00 : 첫 終

<7월 10일>
7:00 : 일어나서 오미동 숲 산책
8:30 : 아침밥 / 우리밀 빵 – 포카치아, 감자, 과일 또는 채소류(운조루 사랑채, 진행-지리산닷컴)
10:00 : 마무리 모임. 빵 먹고 편안한 자세로 차 마시면서 잡담 및 기념품 나눔.
11:00 : 완전 終


숙박장소에 관해서
  - 운조루 다섯 방에 분산해서 주무시게 됩니다. 처음 보는 분과 주무시게 된다는 말씀. 5~6명 예상.
  - 운조루는 실내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없습니다. 마당의 공동 샤워실과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불편하실 겁니다. 대책은 세우겠지만 모기도 제법 있을 것이고.
  - 편리함을 구하시는 분은 힘들 것입니다. 적성에 맞는 분은 고요하고 맑을 것입니다.
  - 미리 보시려면,
    http://www.unjoru.net/bbs/view.php?id=mall&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











결과론적으로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1박 3식 밤참 1회, 듣고 대화하기 대략, 5~6시간, 1시간 정도의 숲길 산책, 밀가루 조금하고 책 한 권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외형은 그렇다.

절대 관광이 아니다. 그냥 궁금하던 사람들 얼굴 보고 하하호호 술 마시는 모임도 아니다.
오히려 조금 진지할 것이고 웃음 뒤에 무엇인가를 가슴에 담아서 갈 수 있는 모임이어야 한다는 지리산닷컴의 욕심이다.
편리와 재미를 구하는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이런 만남을 자청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다.
서른 명을 만나기 위해 지리산닷컴 세 가족 6명, 제빵 staff 3명, 운조루 2인, 도움 주실 아주머니 두 분, 모두 해서 최소한
13명의 staff가 움직일 것이다. 물론 이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미친 듯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실수 없이, 밥 한 그릇, 빵 한 조각, 커피, 효소 한 잔에도 우리들이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의 생각을 담을 것이다.
오늘 장 봐서 내일 식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지금부터 모든 식재료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더해서 오미동 주민
분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결국 더해질 것이다. 너무 쉽고 편하게 생각하고 오실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도 닦거나 싸우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기본적으로 즐거운 모임이어야 한다.
밥상을 주제로 잡았다. 밥은 소통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지리산닷컴의 평소 생각이다. 그 중심에 우리밀이 있다.
우리종자와 하나로 통한다. 지리산닷컴은 중단기적으로 상시적인 키친에 관한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아궁이를 가운데 두고
모여 앉아서 조금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서른 분 모두와 눈 맞출 수 있는 집중성을 가지고 싶다.
아마도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12월의 김장 담기, 가을의 추수감사제, 내년 봄의 우리종자 나누기 모임 등이 이어질 것이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참가자 기념품
  - 밀가루 2kg & 통곡 2kg(가족 참가자는 각 3kg)
  - 책 1종(‘구례를 걷다’,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 中 선택 - 신청하실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참가자 준비물
  - 세면도구, 개인 컵, 물통, 필기구, 긴 바지와 긴 팔 상의 또는 팔 토시, 가급이면 운동화
  - 가능하신 분은 개인 이불 준비를 권합니다. 사람에 따라 민감한 대목이라.

30명 선정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서른 분 이상 신청을 하실 경우 한두 분이야 더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이다.
우리들 마음으로서는 딱 서른 분 신청하시면 좋겠다. 스무 분 이하는 물론 좋지 않다. 행사 자체를 취소할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서른 분 이상일 경우에 어떻게 인원을 정할 것인가? 라는 지점이다.
선착순, 추첨 등의 방법을 논의했다. 뭔가 충분하지 않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마음이 상할 것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결론이다. 지리산닷컴 운영자들이 선정할 것이다. 이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
* 신청해 주실 때에는 이름, 성별, 나이, 하시는 일, 사는 지역, 연락처, 참가하시고자 하는 간략한 이유를
   기록해 주십시오. 3일 정도 신청 받고 결과는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참가비용
  * 1인 당 100,000원(참가자 확정 이후 계좌번호를 알려 드립니다.)
  * 아이를(초등학생) 포함한 가족 참가자는 3인-250,000원 / 4인–300,000원(가족 참가자는 별도 숙소 예정)
    <뱀발> 자주 보는 풍경인데 부부 중 한 사람만 시골을 좋아해서, 여행을 왔지만 아이들은 지루해 하고
    부부 관계는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 신청의 경우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신청메일 / 4dr@naver.com









4dr@naver.com



공지 지리산닷컴 사진사용에 관해 마을이장 2013.05.24 20277
186 外道 / 영산암에서 [69] 마을이장 2012.08.15 8387
185 생각 / 연곡분교이야기 - 학교설명회와 여름방학 [21] 마을이장 2012.07.28 7517
184 생각 / 뒷담화 Bread n Noodle 2012 [38] 마을이장 2012.07.16 7472
183 장터 / Bread n Noodle 2012 [39] 마을이장 2012.07.08 7068
182 생각 / 연곡분교이야기 - 산행 [95] 마을이장 2012.07.01 8089
181 생각 / 연곡분교, 어느 일요일 오후 [35] 마을이장 2012.06.19 7223
180 생각 / 연곡분교 Healing Camp를 생각하기 시작하다 [41] 마을이장 2012.06.03 7376
179 마을 / ‘나의 두 번째 고향’ - 서울 동부병원과 오미동의 자매결연 [49] 마을이장 2012.05.29 7474
178 생각 / 연곡분교 5월 어느 날 [37] 마을이장 2012.05.24 7318
177 생각 / 연곡분교 - 그런데요오~ [37] 마을이장 2012.04.17 7680
176 생각 / La Dolce Vita - 梅 [25] 마을이장 2012.04.01 7606
175 생각 / 연곡분교 3교시 [35] 마을이장 2012.03.15 9752
174 생각 / 시골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다고? [37] 마을이장 2012.03.02 16420
173 생각 / 예고편 - '맨땅에 펀드', 우리는 왜? [44] 마을이장 2012.02.22 8646
172 생각 / 온 마을을 비추는 큰 불, 동홰 - 여섯 번째 정월 대보름 [25] 마을이장 2012.02.09 7924
171 마을 / 행복마을은 행복한가? - 2011 오미동 대동회 [22] 마을이장 2012.01.15 8427
170 마을 / 행복마을은 행복한가? - 2011 상사마을 대동회 [16] 마을이장 2012.01.10 7878
169 장터 / 구라 for 청국장 [28] 마을이장 2011.12.23 8690
168 생각 / 소식 [18] 마을이장 2011.12.09 7257
167 생각 / 뒷담화 - 2011 쌀밥에 고깃국 그리고 이야기 [27] 마을이장 2011.11.22 7360
Copyright© 2007. All Rights reserved www.jirisan.com 4dr@naver.com | 지리산닷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