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 이 산 저 산

마을이장 2018.10.24 23:07 조회 수 : 1030

 

 

   

 

 

역시 모니터로 보시기를 권함.

 

 

 

 

 

 

 

 

 

 

 

 

 

 

 

 

 

 

 

 

 

 

 

 

 

 

 

 

 

 

 

 

 

 

 

 

 

 

 

 

 

너무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다.

나는 사실 최근 전혀 바쁘지 않다.

산을 넘어 달궁 계곡을 바라고 이동했다. 두 번 정도 길이 아닌 곳을 내려서는 시도를 하는 중에

전화를 받았고 대략 딱히 목표 없는 카메라 질을 접었다. 셔터를 누르고 싶은 욕구가 없었다.

 

 

 

 

 

 

 

 

 

 

 

 

 

다음 날. 다시 몇 장 더 만들어서 사진을 좀 올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오산으로 갔다.

준비된 세트 같은 운해를 만났고 셔터를 열 번도 누르지 않았다.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풍경

앞에서 그냥 빠르게 철수했다. 밝고 햇볕 많은 상태에서 촬영하기 싫은 증상이 제법 오래다.

동대문 시장에서 씹어 먹는 종이 질감의 회 같은 느낌이랄까.

 

 

비와 먹구름을 기다렸다. 짙은 색감, 다양한 색감, 진한 감정의 숲을 찍고 싶었다.

카메라를 건사하기 힘든 정도의 비가 아니라면 이 가을에 내리는 빗속에서 촬영을 하고 싶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낮 동안 비는 오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숲은 촉촉한 색감이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천은사로 정했다. 최근 <미스터 선샤인> 이라는 드라마 때문에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지만 비가 오니 오늘은 내 시간이 가능할 것이다.

빛이 없어 원하는 빛 상태가 만들어졌고 색은 짙었다. 숲은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다. 기록보다 표현이 앞선 날 사진이 마음에 남더라.

사람들 힘 빠지고 우울하게 하는 소리 좀 줄이라는 마누라의 조언에 따라

아래로 사진만 좀 많이 내려둔다.

며칠 계속 데이빗 보위를 많이 듣는다. 나를 위한 엔딩크레딧 같은 가사를 반복해서 듣는다.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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