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책이 필요합니다

마을이장 2016.06.09 00:45 조회 수 : 2333

 

 

 

화요일. 6월부터 <호모루덴스> 휴무일로 정한 날이다.

책과 스튜디오를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로 그 동안 밖에서 작업하던 물건들을 부착하는 날이다.

 

 

 

 

 

책을 진열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통상 사람들이 평하는 ‘탁월한 전망’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책을 팔지는 않을 것이니 책으로 분위기만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벽돌에 해당하는 벽면에만 책장을 부착하기로 했다.

 

 

 

 

 

다시 누군가의 노고가 계속 되었고 오늘은 그 결과물의 일부를 설치한다.

오래간만에 무얼까?와 둘이서 공간에 남아 작업을 한다. 나는 주로 공구 심부름.

 

 

 

 

 

대략 아침 7시 30분에 공구를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3시가 넘어서 무얼까?가

철수했으니 8시간 정도 작업을 한 모양이다. 구상했던 모습과 분위기가 나왔다.

혼자 남아 청소 좀 하고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돌출 폭을 줄이고 많은 책을 수집하는 일이 힘든 관계로 책표지 전면 배치 방식으로

대부분의 책을 배치할 것이다. 창틀이 낮고 넓은 관계로 생각하는 책들은 낮게 쌓을 것이다.

그러나 그 조차 쌓을 책을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

벽돌과 나무와 책의 만남은 적절한 분위기는 연출했지만 전반적으로 좀 무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겼다. 결국은 뭔가 먹을 것을 판매하는 둠벙인데 둠범이

너무 깊고 짙다면 밥맛 떨어질 것이다.

 

 

 

 

 

<호모루덴스> 이야기는 지리산닷컴에서 어쩌면 맥락 없는 소리다.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따로 출력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지리산닷컴 이장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돈을 받고 음료와 음식을 파는 곳이니 돈을 벌기 위한 곳 아닌가?

그렇다. 나도 뭔가 돈을 좀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작업장 또는 사람들을 만나는 곳으로 생각한다. 그런 기능의 공간은 지난

몇 년간 항상 있어왔다. 그 공간이 전남 구례에서 경남 하동군 화개로 옮겨 온 것이다.

짐짓 그런 척 하면서 돈을 좀 만질 수 있기를 물론 원한다.

무엇을 쫓을 것인가? 사람을 쫓다보면 무엇이건 얻게 될 것이다.

그리 생각하기로 했다.

 

 

 

 

 

내 자리다. 두 대의 컴퓨터가 자리를 했다.

영업장에 개인 작업 공간이 제법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은 생뚱맞은 배치일 것이나

그런 결정을 내려 버린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흰벽은 책을 진열할 가장 넓은 면적의

평면이었지만 <월간 ‘노력老力’>의 진행 상황을 출력하는 작업 진행 보드로 활용할 것이다.

전체 공간에 ‘ing’와 ‘뭐지?’ 라는 의문을 유발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

문제는 물론 내가 과연 저 자리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계속 손님이 오는 상황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실패하고 있다.

 

 

 

 

 

<호모루덴스>는 입구에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서빙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이 방식은 유지를 할 생각이다. 선불이 좋더라. 물관리 차원에서도 이 방식이 좋다.

나 같은 중년 남자들 중 진상들이 들어오면 헛소리 기회를 차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에서 직원에게 할 수 있는 진상 짓의 가지 수는 좀 적지 않겠는가.

그 아래로 정말 대중적이지 않은 책들을 배치한다면 방어벽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명확한 영업장인데 서비스 종사자 ‘을’의 자세가 지극히 미약한 내가 가장 우려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간혹 생각한다.

“이 일을 할 때는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

 

 

 

 

 

천정에서부터 각관으로 프레임을 짜고 좀 두터운 나무 선반을 4단 올렸다.

나와 홀이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황을 좀 차단하는 기능과 수납 기능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답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때로 책을 수북하게 쌓아 둘 것이고 시기적으로 책의 주제가 정해지면 진열되는 책들은

변경될 것이다.

 

 

 

 

 

원래 소품들이 많았던 카페다. 이미 종종 묻는다.

“이장님이 수집하신 것이냐?”

아니다. 나는 기억 이외에 물리적인 그 무엇도 수집하는 인간형이 아니다.

내 취향은 아니나 공간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꾸밀 수는 있다.

내 개인 공간이 아니라 이른바 ‘사람들이 좋아할 만 한’ 장식을 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고 있다. 청소하기 귀찮은 아이템들이다.

 

 

 

 

 

역시 다소 무겁다. 그래서 음식이나 식탁 사진으로 세상에 없는 가짜 책 표지를

제법 많이 디자인해서 분위기를 바꿔야겠다는 오늘 오전 내 판단이다.

여하튼 적어도 월 별로 책의 주제는 정해질 것이고 그에 따른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

세부 안은 물론 게으른 이장이 아직 만들지 않았거나 ‘3류’에게 맡길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독서가 아니라 팥빙수와 함박스테이크를 많이 파는 일이기에 그렇다.

이 거리는 휴일을 제외하면, 꽃 시즌을 제외하면, 듣기로 여름휴가 시즌을 제외하면

정말 쥐죽은 듯 고요한 거리다. 기다리는 자세로 장사를 했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다.

 

 

 

 

 

각설하고,

책이 필요하다. 이곳을 채울 책이 필요하다. 기증을 원한다.

그래서 오늘 구라는 이 한 마디, “책이 필요하다”는 궁색한 요청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래 첨부파일을 두었다. book.xlsx 이라는 엑셀 파일이다.

6천 권 이상의 도서 목록을 3류가 며칠 동안 정리했다.

파일을 내려받고 열면,

 

j160608013.jpg

 

book.xlsx

 

‘통합’ 시트를 보는 일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카테고리 별 시트를 클릭하시고

일별 해 주시는 말도 안 되는 수고 후, 리스트에 있는 책 중 소유하고 있으나 이삿짐

상황에서 짐이 될 것 같은 책들을 투척해 주십사 하는 말씀. -,.-

모든 책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로 불필요한 책을 전부 투척하시면 이곳에서

처리가 난망이라 불가불 리스트를 마련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운영할 곳은 아니기에 문을 닫을 때 까지 기증하신 도서가

여전하다면 되돌려 드릴 것이고 이곳을 방문할 시 커피 한 잔 서비스로 퉁 치겠습니다.

물론 책에는 기증자의 성함이나 닉네임을 <호모루덴스> 방식으로 표기할 것입니다.

메일로 가능 여부 도서를 알려주시면 주소를 보내드릴 것입니다.

무료 무료투척+자비택배입니다. -,.-

 

도서투척 타진 메일은,

4dr@naver.com

fourdr@gmail.com

 

★ 가급이면 작은 출판사의 새책 기증을 기대합니다. 책 판매는 하지 않으나

일종의 쇼케이스 기능은 열쉬미 할 것이며 연계한 이벤트 기획까지를 생각합니다.

 

 

 

 

 

jirisan@jiri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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