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를 떠난 것이 3월 11일 새벽 5:30.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를 바라고 차는 달렸고
그곳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이었다.
다음 날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강화도에 당도했고 해가 지고 있었다.
다음 날 오후 3시가 좀 넘어 강화를 떠나 저문 밤 9:30에 구례에 당도했다.
2박 3일 동안 1237km를 달렸다.
꽃 상황에 대한 두 통의 각기 다른 문자가 있었는데,
하나는 광양은 매화가 피지 않아 구경 제대로 하지 못했단 것이었고
구례는 꽃 지는데 언제 오냐는 내용이었다.
온 몸이 욱신거리는 금요일 아침이었지만 이장은 움직여야 한다.
주민들에게 지리산 자락 꽃길 쌩 라이브 중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정호승이 그랬나? '놀다가 죽어버려라.'
정말 놀다가 죽겠다. 까이껏 한 오백년...









앵커 / 광양 매화 현장에 나가 있는 이장놈 나와 주세요.
... 아, 이장님? 연결이 여의치 않군요. 다시 한번 불러 보겠습니다.
광양 매화 현장에 나가 있는 이장놈 나와 주세요!

이장 / (음악을 디따 크게 틀어 두고 운전하는 중)
못 다한 사랑으을~ 유아쏘브라잇앤가라마이라이프~

앵커 / 이장님? 이장놈!

이장 / 아 늬에! 여그는 광양 다압면을 향하여 매우 달리고 있는 이장임돠. 체키라웃!

앵커 / 헛소리 집어 치우고 날중계 시작하시요.









이장 / 3일 쉬고 현장에 나오니 사뭇 꽃의 상황이 심각허니 부분적으루다가
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슴돠. 이번 주말이 광양매화축제으 절정이자 마즈막 날인데
매화는 막상 다음 주, 긍께 3월 17일 주간이 절정일 듯 합니다.

앵커 / 그러니까 다음 주 까지 다압면 매화 구경은 유효하단 말씀이시지요?

이장 / 아, 두번 말 시키지 마라. 체키라웃!









앵커 / 그럼 계속 니 맘대로 씨부리 주세요.

이장 / 여그는 다압면 초입의 '어느 매실 농장' 임돠.
구례에서 광양으로 내려가는 861번 국도 길가상에서 섬진강변으로 기대어 있는
농장인데 2008년 3월 14일 아침 현재 이 농장의 매화가 전반적으루다가
징하게 피어 있는 모냥임돠. 이 농장도 절정은 아마도 일요일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허지만 다른 농장들이 앞으로도 계속 주욱~ 이어지니 이후에 방문하시는
한량들도 이 정도 꽃 구경은 충분히 가능하단 말씀.









앵커 / 지금 보고 있는 모습은 아침입니까?

이장 / 대략허니 오전 9:30 경임돠.

앵커 / 니가 좀 더 일찍 나갔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장 / 1237km 운전하고 다음 날 새벽에 니가 한번 일어나봐라!
지금 간발의 차이로 역광 아침 꽃 담은 것만 해도 표창장 줄 일인데
오데서 오바한 요구를 하고 난린가! 확 꽃으로 두들겨 패불라!









앵커 / 그 아무리 쌩 라이브 중계지만 너무 막말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방송사곱니다.

이장 / 닥쳐라 앵커! 인생이 사고다. 아아, 계속허니 하것슴돠.
시방 이장과 태양으 각도는 대략 30도 정돕니다. 긍께 아침 역광 꽃잎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30분 정도의 시간이 가능함돠.









앵커 / 지금 현장은 꽃향기가 진동을 하겠군요.

이장 / 일단은 다량의 퇴비 속에서 흐뭇한 똥냄새가 우선 올라오고
그 사이를 뚫어불면서 매화향이 예각 형태로 코끝을 자극하고 있슴돠.
사진은 사진일뿐 지금 현장의 향기를 전하는 것은 무리데스.
또한 며칠 비운 사이에 풀벌레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하고 있슴돠.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차창을 활짝 열고 똥향과 매향을 동시에 즐기시면 되겠슴돠.
역시 똥냄새는 매화밭에서 맡는 것이 쵝오!
조까 더 이동하것슴돠.









앵커 / 아, 알흠다운 시골마을 아침 풍경이군요.

이장 / 그렇슴돠. 지금 이장은 1km 정도 더 다사마을 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브레이크를 확 밟아불고 급정거 했슴돠. 옆으로 지나가는 차가 신경질적인
경적을 울립니다. 주민여러분들도 꽃 구경 하실 때 급정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여튼간에... 이장은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 좋아함돠. 그냥 풍경.

앵커 / 날씨는 좀 탁한 모양입니다.

이장 / 그렇슴돠. 봄날씨 대략 탁합니다. 그리고 계속 황사 기미가 있습니다.
봄이라고 옷 가볍게 입고 놀러다니다가 감기 들면 제 일이 아니니 기분 좋습니다.









앵커 / 탁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나름대로 선명한 것 같습니다.

이장 / 포토샵의 승리라네. 잘 아시면서... -,.-
아,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장한테 개인적으로 뭔 카메라 사용허는지
좀 묻지 마십쇼. CANON EOS 40D 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그렇고 그런 slr입니다.
두 가지 질문 즉, "실제 와 보니 풍경이 다르다." 그 다음으로
"내 카메라는 더 좋은데 왜 니 같이 안나오냐?" 는 질문이 주류인데...
거짓말이 아니고 손님들 오면 지리산은 대략 날씨를 열어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 사는 사람이라 그런 면에서 날씨에 대한 선택권이 있는 것이니까
하늘탓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여러분들 카메라 탓하지 마십쇼.
이장 사진 절반은 사깁니다.
계속 달리겠슴돠.









앵커 / 아, 잠깐만요 이장놈. 여그는 어딥니까?

이장 / 광양시 다압면 중간 정도 됩니다.
여그서부터 청매실농원까지 10km 정도 구간을 가장 볼만한 매화길로
생각하신면 되겠습니다.

앵커 / 저 정도면 이미 매화가 절정인 것 아닙니까?

이장 / 이 길이 대략 16km 정도 됩니다. 매화가 합심혀서 모월 모시에 피자고
사발통문을 돌리면 좋겠지만 작년을 봐도 그렇고 매화가 구간별로 피는 시기가
차이가 납니다. 그건 이장 탓이 아니니 시비 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보시는 구간은 전체 구간의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앵커 / 이번 주말이 광양매화축제 마지막날이면 축제에는 지장이 없겠습니까?

이장 / 지장없습니다. 이 정도면 사진 됩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로 보자면 내일 꽃은 훨씬 더 피어 있을 겁니다.
꽃은 딱 하루 만에 핍니다. 일요일은 전체 구간의 절반 정도는 절정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축제를 일주일 정도 빨리 잡은 것 아닙니까?

이장 / 니가 하늘해라.









앵커 / 여기는 어딥니까?

이장 / 강 건너 하동 땅입니다.

앵커 / 하동 어느 마을입니까?

이장 / 나도 궁금하다. 하동에서 악양 도착하기 전인 것 같은데...
여튼 다음 주에 시간 내어서 함 가보겠다.

앵커 / 원래 시간 많지 않습니까?

이장 / 사진을 찍고 있는 뒤로 아주 넓은 매화밭인데 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퇴비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앵커 / 아니, 시간이 원래 많지 않으시냔 질문을 드렸는데요?

이장 / 야, 너 퇴비파스타 한번 먹어볼래! 먹물파스타 색깔인데.









앵커 / 강 사진은 왜?

이장 / 무식한 놈아! 인서트컷이다.
강변으로 초록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섬진강은 완전히 말라 있고 초록은 도드라집니다.
이번 겨울 동안 지리산에 눈이 거의 오지 않아 섬진강 수량이 형편없습니다.
농번기가 다가오는데 걱정입니다.
꽃이 필 무렵 강은 바닥을 보이고 그 자태가 삼삼합니다.
꽃만 보시지 말고 섬진강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 좀 더 내려가셨군요.

이장 / 그렇슴돠. 다사마을 초입입니다.
매화 사진이 젤루 잘 나오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아직 다사마을의 매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농장으로 올라가는 저 길이 황톳길이면 좋겠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몸만 오른편으로 돌리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멀리 산수유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 산수유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장 / 아직 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을 가보지 못했는데
내려 오는 길에 산수유도 이미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주에는
동시 중계를 해얄 것 같습니다.

앵커 / 동시 중계를 이장놈 혼자 담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장 / 에또, 좀 무리지만 열쉬미 한번 해 보겠슴돠.
그리고 일단 다사마을에서 차를 돌리겠습니다.

앵커 / 청매실 농원까지 가야하지 않습니까?

이장 / 대략 아직 청매실농원의 매화는 피지 않았고 금요일인데 재수없슴
그 아랫 마을에서 차량 정체에 걸립니다. 노는 문제는 내 알아서 합니다.
그럼 다시 구례로 돌아가겠습니다.
강화도에 있는데 꽃 진다고 문자질한 마을을 방문해얍니다.









이장 / 아아, 여그는 구롑니다.
다시 쌩 라이브 꽃구경 중계를 시작합니다.
여그는 산수유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매화 저 너머 산수유 되겠습니다.
투 쿳션입니다.

앵커 / 구례 어딥니까?

이장 / 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의 고택입니다.
이 집 매화는 다음 주면 아웃할 것 같습니다.
광양보다 30km 윗 마을인데 꽃이 하는 일을 종잡기 힘듭니다.









이장 / 한바퀴 돌아서 이번에는 산수유에서 매화를 바라보았습니다.

앵커 / 꽃으로 투 쿳션이라... 쓰리 쿳션은 힘들겠지요?









이장 / 아, 꽃으로 쓰리 쿳션 가능함돠.
동백 먼저 때리고 산수유 살짝 벗기고 매화를 때리는 난이도 높은 샷입니다.
이상 '2008 지리산 자락 꽃길 쌩 라이브 중계실'에서 1탄이었습니다.

앵커 / 수고하셨습니다. 이장놈. 다음 중계는 언젭니까?

이장 / 아마도 다음 주 초반이 될 겁니다.

앵커 / 주말에 매화가 더 피지 않습니까?

이장 / 월급쟁이들 피해서 평일만 다닙니다.

앵커 / 월급쟁이들 입장도 이해해 주셔야지요. 밥벌이 때문에 평일에 움직일 수 없지 않습니까?

이장 / 아, 이해합니다. 안타까울 뿐이지요.
하안 마는 이 쎄싸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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