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음은 봄이다.
겨울은 꽃과 각축을 벌이지만 봄에게 밀려나기 마련이다.
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겨울의 끝을 선언하는 역할이다.
잎은 꽃을 뚫고 돋아난다. 비로소 봄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뻔하다.
초록 꽃은 없다. 또는 있을 필요가 없다. 꽃은 잎의 색을 범할 수 없다.
新綠.
잎의 색이 綠인 것은 천만 번의 반복을 통해서 이미 뻔한 사실이지만
핵심은 新에 있다. 綠과 新이 만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천만 번은 되풀이된 이 뻔한 그림은 딱 천만 번은 치명적인 아름다움이었다.
4월이면 신록이 올라온다는 것은 뻔한 이치이지만 그 기다림은 항상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동반했고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5월 1일 늦은 아침부터 구례 계산리 강변에서 문척면 죽마리, 금천, 토금, 화정리를 돌아다녔다.
간전 계족산을 바라보았고 만수동 초입해서 돌아와 양동마을에서 촬영을 마감했다.
5월 4일 오전에는 간전면 만수동을 방문했다.
50장 가까운 사진을 아래로 둔다.
만족스러운 촬영이었다는 표현은 신록에 대한 무례이고
천만 번째 신록에 감사하다는 표현이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5월 1일












































































































































































































































































































































































5월 4일





































이 숭고한 예술작업 중에 일행은 나의 빵빵한 엉덩이를 담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하긴 내일모레면 오십줄인 사내의 엉덩이가 저리도 엣지 있기란 흔한 일은 아니지.
그들에게는 신록에 버금가는 감동이었을 것이다.



























































































































다음 주에 신록2편을 올릴 수 있기를, 또는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제목을 신록1로 했지만 장담은 힘들 듯 하다.
예상컨데 다음 주는 거의 바탕화면만 나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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