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보고도 아니고 상반기 보고도 아닌 1월부터 7월까지의「맨땅에 펀드」결산보고 드린다.
물론 게으름이 원인이고 더 큰 원인은 원래 재정담당자 박 과장이 홍성으로 튀었기 때문에
팔자에 없는 역할을 맡은 이장의 DNA적 한계다.
세부 내역은 물론 나열하지 못한다. 세부 내역은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 드릴 예정이다. 아직 파일이 내 손에서 놀고 있는 관계로 무얼까?의 엑셀파일 정리 놀이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펀드 투자자 메일만 선별해서 한 번에 편지를 보낼 수 있는 DB도
작업을 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가계부 적듯이 일자 별로 기록해 내려간 파일의 항목들을 정리하는 것이 예상보다
간단치 않았다. 물론 누락에 대한 두려움은 지난 2012년 보다 더 커진 상황이라 간혹 며칠
지나서 기억나는 지출이 생각나면 등짝에 땀이 흐른다.

* 오늘 사용하는 사진은 전부 공무원 K형님 사진이다. 지난 1년 동안 형이 기록한 구례의 밀밭이다.











수입 / 103,482,000원

1. 펀드투자금 - 100,200,000원
2. 자발적밥값(밀축제) - 401,000원
3. 소시지·햄 판매 - 86,000원
4. 피자 판매(밀축제) - 75,000원
5. 국수판매 - 2,720,000원

보시는 그대로다. 그러나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 5번 항목 때문이다.
아직도 밀가루를 팔고 있고, 국수, 밀가루, 고사리를 동시에 판매했기에 통장에서 그 부분을
구분해 내고 택배비와 포장재료 분류는 정확하게 분리하기 힘든 관계로 그냥 340개의 국수를
8,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일괄 정리했다.
2~5번까지는 매출액이다. 그 중 구입비용과 가공비용을 산출하면 거의 적자를 확신할 수 있다.
다만 국수는 판매가 아닌 배당으로 진행 했었더라면 더 많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이 대목은 뒤에서 다시 자세히 언급.











지출 / 56,879,670원

1. 임대료(논, 감나무밭) - 2,300,000원
2. 자재대(종자, 기계, 포장, 재료 등) - 3,958,710원
3. 인건비(고정&놉) - 16,670,500원(14,600,000+2,070,500)
4. 배당비용(물류비포함) - 30,269,210원(26,844,000+3,425,210)

지출 항목 중 주요한 것들을 덩어리로 나열하면 위와 같다.
나머지 여러 항목의 소소한 지출 수백만 원은 여기서는 나열하지 않겠다.
1~2번은 특별한 설명이나 숫자에 대한 감정emotion은 없다.
1번은 농지에 대한 임대료이니 필수적인 것이다.
2번 지출의 60% 이상이 매실효소 배당과 판매를 위한 황매실 구입비용이었다.
따라서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효자 지출로 역할을 할 일종의 투자에 해당한다.

위에 기록하지 않은 주요 항목 중에서 ‘햇밀축제’ 지출 비용이 있다.
지출은 1,928,370이고 수입은 562,000원이다. 수입은 자발적 밥값 등의 항목이었다.
결과적으로 1,366,370원의 적자를 남긴 행사였다. 놀았던 값이다. -,.-
국수 판매 수입과 상쇄하면 대략 큰 사고를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정리된다.
여하튼 현재 펀드 기금은,

총수입 103,482,000 - 총지출 56,879,670 = 잔액 46,602,330원
* 이 대목은 무얼까?에게 넘기기 전에 다시 검열하고 누락 분 등이 발견되면 변동 가능성이 있다.











4번 배당비용(물류비포함) - 30,269,210원(26,844,000+3,425,210)은 개인적으로
총지출에서 만족스러운 비율이다. 왜 자주 배당하지 않는지 택배비용(340만 원이 넘는)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몇 가지 몰아서 배당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하나의 방편이다.
너무 턱 없이 가격이 싼 경우는 자청해서 농산물 구입비용을 더 드리지만 대부분은 여러분들이
직접 구매하는 것 보다 약간 저렴하게 구입한다. 애초 최고 7천만 원 정도 액수를 배당하면
아주 양호한 펀드라고 생각했다. 도달하지는 못해도 아주 벗어날 것 같지는 않아서 만족스럽다.
물론 투자자 또는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더 많은 배당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구매대행이나 꾸러미가 아닌「맨땅에 펀드」의 특성상 이 이상은 힘들다.
이야기를 생산하는 것이 한 축인 펀드의 특성 상 ‘햇밀축제’ 같은 놀이 비용과 자체 운영
농지에 비효율적인 돈을 쏟아 붓는 등의 기행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 놀이와 가학적 농사가
없다면 물론 더 많은 배당이 가능은 하다. 그러나 더 많은 배당이나 유기농산물에 방점을
찍는다면 역시「맨땅에 펀드」보다는 이미 많은 꾸러미 제품이나 유기농산물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역시 가장 큰 고뇌는 인건비다.

3. 인건비(고정&놉) - 16,670,500원(14,600,000+2,070,500)

박 과장이 떠나기 전에 인건비 지출은,
무얼까? 월 100만 원, 나와 박 과장은 월 50만 원을 책정했다.
1, 2, 3월에 실질적인 업무는 없었다. 그러나 월급을 지불했다. 그렇게 했던 것은
책정된 인건비가 정상적인 수준 보다 낮다는 판단 때문에 보다 적게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번기가 되어 일을 과도하게 많이 한다고 무얼까?에게
임금을 더 지불하라고 해도 더 이상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월을 끝으로 박 과장이 떠나고 나서 나는 잠시 갈등하다가 스스로 임금을 상향 조정했다.
무얼까?와 같이 100만 원으로 책정했다. 그래서 이장은 5월부터 여러분들로부터 1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대평댁에게 5월부터 월 20만 원의 월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7개 월을 예정하고 있다.
그것은 이곳에서 노인일자리 7개 월, 월 20만 원의 임금과 같은 것이다.
면 사무소가 아닌 지리산닷컴이 대평댁에게 연봉 140만 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대평댁은 김매기부터 콩닦달까지 일을 하시게 될 것이다. 5월에 한가했던 대평댁은 분주해진
6월부터 자신의 텃밭 출격 횟수를 헤아리고 계실 것이란 짐작을 한다.
하루 5만 원의 ‘놉’을 기준으로, ‘20만 원 보다 적게’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음 아프다. 그러나 근자에 나는 대평댁과의 개인 접촉을 피하고 있다.
왜 ‘놉’이 아닌 ‘월급’이 더 긍정적인지에 대한 내 생각을 대평댁과 독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물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설득에 성공할 것이란 뜻은 아니다.











역시 고뇌는 나의 임금에 대한 부분이다. 월 100.
나는 2012년에는 펀드로부터 임금을 받지 않았다. 금년에도 그럴 예정이었지만
같이 일을 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하면 우리도 받을 수 없다’는 태도로 나와서 월급을 받기로 했다.
사무직이라고 주장하면서 가급이면 ‘기록 담당’으로 역할을 제한하고 기름 값 정도는 받겠다고
입장을 바꾸었지만 박 과장이 떠나고 난 이후 스스로 100으로 책정했다.
오프에서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당신 임금은 너무 많아!’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 반대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물론 무얼까?와 나의 임금은 객관적으로 많지 않다.
임금이 없어도 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수 없을 것이란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 생산자’로서 이 펀드를 내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에 이 일은 먼 미래까지
예정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 펀드는 어쩌면 이미 ‘개인기획자의 재미’를 벗어나 버렸다.

항상 내년을, 그 다음의 펀드 운영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 상황이 되면「맨땅에 펀드」는
단순히 이야기만 생산하는 단계를 넘어서 보다 더 ‘실질적인 성과’를 염두에 둔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이 펀드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직장’ 개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그에 합당한 임금을 생각할 것이다. 25% 이상 운용사 수익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관행적 원칙을 지키려면 이 펀드의 총 운용 자금이 3억 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3인의 인력이 월 200만 원 정도의 임금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기획과 기록, 농지 운영, 물류와 관리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 이상 개인적인
밥벌이 일, 이를테면 디자인이나 개발자 일을 접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개인사적으로 현명한 산수일까?
어쩌면 금년 12월, 2014년「맨땅에 펀드」투자자를 모집하기 전에 이런 그림에 대한
구상과 결정을 완료해야 한다. 감당할 수 없다면 펀드는 금년으로 종료되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재미와 장난, 이해해 주세요! 라는 문장으로 정리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엉뚱하게 펀드의 행로와 나의 개인사가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일을 한다면 즐겁게 하고 싶고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

여하튼 무얼까?와 나의 임금 그리고 ‘놉’을 포함해서 전체 기금의 25%를 넘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국시를 팔았고 가을에는 감을 팔 것이고 매실효소를 담은 것이다. 그런데 생각대로
수익이 남지 않는다.











국수를 다 팔고 난 이후에 진주의 가공공장으로부터 국수가공비용 120만 원을 통보받았다.
2,720,000원. 340개의 국수를 8,000원에 팔아서 챙긴 순수익이 아닌 매출액이다.
이 국수가 나오기까지 얼마의 비용을 투입했던가?

- 종자대 / 110,000원
- 임대료 중 / 750,000원
- 파종 / 140,000원
- 수확 / 140,000원
- 밀가루 가공 / 480,000원
- 국수가공 / 1,200,000원
- 물류&진행 / 대략 200,000원
* 총액 / 3,020,000원

이번에도 웃기는 결과인 것이다. 밀가루 가공과 국수 가공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제품의 퀄리티는 만족스러웠지만 이런 비용이라면 2014년에 다시 국수를 먹는 것은 힘들다.
차라리 판매가 아닌 배당으로 보내는 것이 옳았던 것이다.
최종적인 생산량도 예상보다 적었고 가공비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1차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공을 한다.
그러나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기대하는 수익은 불가능했다.
지난해부터 이런 방식으로 ‘농사는 돈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제 싫다.
「맨땅에 펀드」도 수익을 올리고 싶다.











일반적인 회기가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한시름이 8월이다.
휴가 시즌이고 광복절까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그러했듯이 광복절까지 오프라인에서는 칩거할 생각이다.
예정 또는 기대대로라면 다섯 건의 인터뷰를 2주일 동안 진행할 생각이다.
자주 돌아다닐 것이란 소리. 따라서 오미동에 언제 있을 것인지 불명확하다.
가급이면 토요일에 몰아서 이곳으로 휴가오시는 지리산닷컴 회원님들을 만났으면 한다.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략 카페 ‘산에사네’에서 뵙는 것으로.
광복절까지의 공식적 휴가 선언.

밀가루 판매는 계속하고 있고 400kg 가량 남아 있다.
오늘(7. 30)까지 매일 배송했었지만 수요일부터는 이틀에 한 번 발송할 생각이다.
매일 스무 개 정도의 박스를 매는 일이 이 더위에 좀 지친다.
그래서 이틀에 한 번 배송할 예정이다.

 

* 장터를 변경합니다. 오미동 사이트에서 농부가 직접! 여기 바로 클릭!!


무더위 또는 끝없는 비로 힘든 여름이다.
건강 챙기시고 잘 챙겨 드시는 8월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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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14-1-1 / 여섯 번째 배당 그리고 엔딩 크레딧 [125] 마을이장 2014.01.06 6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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