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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라도닷컴>이 200호를 발간했다.

2002년 3월 이후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종이 잡지 16년 200호.

약간 고민하다가 200호 기념 광주 행사장을 찾았다.

 

2012년 1월 통권 118호를 보고 정기구독을 권하는 글을 이곳에 쓴 적이 있다.

마지막 가치 어쩌고 하는 글이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전라도닷컴>은 힘들었다.

200호.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잡지를 받으면 나는 항상 제일 뒤편의 만드는 이를 먼저 본다.

아주 간혹 새로운 이름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수습기간을 넘기지 않았다.

항상 확인한 것은 ‘그 사람들이 여전히’ 그 잡지를 만들고 있는, 끝나지 않는 현실이었다.

118호 즈음에는 나에게 조차 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지켜야 할 가치임에 틀림없지만

그 과정이, 그 시간이 너무 지난하기에 차라리 그 고통이 끝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세월이 그렇고 세태가 그렇고 너와 내가 그러하지 않은가.

오미동을 가지 않은 지난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사실 나는 <전라도닷컴>을 보지 못했다.

그곳으로 배달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책을 펼치는 순간 느껴지는 고통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늘 행사장 축하의 말씀들에서 ‘거의 영원하라는’ 형벌 같은 말씀들이 있었다.

나는 월간 <전라도닷컴>이 이제 그 사명 같은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원한다.

300호를 위해 다시 걸어가자고 하지만 300호 기념행사는 8년 후에 가능하며

시작부터 그때까지 이 잡지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쏟은 이들은 환갑을 훌쩍 뛰어 넘는다.

나는 <전라도닷컴> 300호 기념행사를 보고 싶지 않다.

우리 중 누구도 그들에게 ‘그런 삶’을 살아내라고 격려할 필요도 없다.

300호, 1000호 등의 상투적 마침표를 제시하지 말자.

다만, 201호를 준비할 것은 분명하기에 눈앞의 그 일만 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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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에서 '일했던' 어느 기자는 요즘 이 노래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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